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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버려진생명 어디로... 수용시설 태부족

11월 여는 삼가동 유기동물지원센터 주민반발 대폭 축소
용인지역 지난해 유기동물 1700마리 비해 10% 수준 불과
상대적 작은 규모.효율성 문제 부딪혀 반쪽 운영 불가피

 

“이 고양이는 집 주인이 이사가면서 버리고 갔어요. 새로 이사온 세입자가 신고해서 데리고 온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주인이 안락사를 요청하며 데리고 왔는데, 보호소에서 안락사 시키지 않고 치료하다 보니 조금 건강해졌네요”

 

용인시 처인구가 버려진 유기동물을 위탁보호하는 처인구 모현면의 한 동물병원 건물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개와 고양이가 보호를 받고 있다.

 

한 때는 주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버려져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지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약 1700여마리다. 대부분이 개와 고양이로 이중 개는 약 750여마리에 달한다.

 

유기동물의 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보호시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시는 오는 11월 유기동물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지만 추진 당시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그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처인구 삼가동 일대에 마련될 유기동물지원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유기동물 개체 수는 약 100~150여마리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한해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는 유기동물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다소 유기동물 수용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유기동물 관련 사회단체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의 행정이 중심이 되지만 정작 유기동물관련 사회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소통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기동물지원센터가 개소할 경우 안락사에 대한 문제도 불거질 것으로 시민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시설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시민단체들은 개선사항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양이의 경우 중성화 수술 이후 방사할 수 있지만, 회복기간 동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규모부족과 효율성 문제가 지적되며 유기동물지원센터의 기능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시 관계자는 “병든 대형견의 경우 수용에 있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원센터 운영의 한계와 정책적 판단 등으로 안락사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용인시유기묘단체 캣맘 카페 이승희 매니저는 “품종묘나 어린 동물의 경우 입양에 대한 기대라도 높일 수 있지만 병들고 나이든 동물들은 시민단체의 구조의 손길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며 “고양시의 경우 유기동물지원센터가 있지만 소통 없이 운영되며 많은 문제점을 보이는 것을 용인시도 감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지역 유기묘 입양은 http://cafe.naver.com/yongincatcare, 유기견은 http://cafe.naver.com/yonginhelpdog을 통해 입양 정보와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