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는 승용차를 추돌해 4명이 숨지는 사고와 관련, 사고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각종 sns에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고속도로 정체상황에서 관광버스가 속도를 중리지 않은 채 4대의 승용차를 추돌하는 영상이 그대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숨진 이아무개(21․여)씨 일행 4명이 용인시민이라는 사실에 더욱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는 최초 진술과 달리 졸음운전을 했다며 뒤늦게 말을 바꾸는가 하면 과거 음주운전 경력으로 면허가 취소된 바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 19일 사고로 숨진 이씨 등 4명의 빈소가 마련된 기흥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 시장은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일은 당한 피해자들이 용인시민이라는 소식을 듣고 더욱 마음이 아팠다”며 “시민을 대신해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빈다"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정 시장은 자신의 SNS에서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교통사고로 미처 꿈도 펼쳐보지 못 한 우리 딸들이 변을 당했다"며 "눈물조차 말라버린 빈소를 돌며 가슴이 메이고 분함을 삭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지난 20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버스운전사 방아무개(57)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앞에서 달리던 승용차 5대를 추돌해 4명이 숨지고 37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다.
방씨는 사고 직후 “앞서 가던 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조사가 진행된 후 사고당시 주변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 등이 잇따라 공개되자 지난 20일에는 “몽롱한 상태였다”며 졸음운전 사실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