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통학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흥구에 위치한 구성중학교와 구성고등학교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통학로가 안전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민원을 제기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에서 시행하는 아파트 공사과정에서 통학로가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규모 건설사는 이같은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통학로로 사용하는 구성초등학교 옆길에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인도가 양쪽이 아닌 편도로 된 탓에 차량사고등에 노출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학부모들의 요구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통학로 인근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A사가 사실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A사가 진행 중인 주택 개발 대상지의 토지 일부를 사용해야 하지만 여유가 없다는 것.
80여세대의 소규모 개발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토지까지 기부할 경우 수익성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에 대한 문제에 대한 대책은 시로 넘어갔다.
구성고등학교 한 학부모는 “통학로 도로가 2차선이지만 주차된 차들과 공사관련 차량까지 드나들며 등굣길의 안전에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단방향 인도를 양방향으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소규모 공사로 개발이익이 크지 않은만큼 무작정 인도설치에 대해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있는 도로의 일부를 인도로 변경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