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시의회가 술렁이고 있다. 재선이상 시의원 6~7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새누리와 더민주 등 각 정당 내 정리가 안 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4년 7월 치러진 전반기 의장단 선거 후폭풍으로 지난 2년 동안 심각한 갈등양상을 보여준 점을 감안하면,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원만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용인시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의장 물망에 오른 후보군들이 물밑경쟁에 들어갔다.
시의회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의장직에 도전하는 후보는 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4명 등 총 7명이다.
새누리당은 신현수 현 의장을 비롯해 이건영, 박원동, 홍종락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더민주의 경우 박남숙, 김기준, 김대정, 고찬석, 김중식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복수의 시의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신현수 의장과 더민주 고찬석 의원 등은 하마평에 오를 뿐 의장선거 도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당내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총 27석의 시의회 의석 중 새누리와 더민주가 각각 13석씩 동수인 상황에서 당내 단합이 안 될 경우 상대 정당에 의장직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
특히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파열음을 낸 더민주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한 분위기다. 더민주 측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단 선거에 앞서 당대표 선출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김기준 부의장이 당대표에 도전했고 김대정 현 당대표의원 등이 추천했지만, 복수의 시의원들이 거부했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김 부의장이 당론을 이탈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번 의총에서 전반기 의장단선거 이후 현재까지 봉합되지 않은 당내 갈등만 확인한 셈이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 당시 1~2명의 이탈표가 있었던 새누리당 역시 아직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20일 의총을 열고 의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처인구 출신 시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지낸 만큼, 후반기는 기흥구나 수지구 출신 시의원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역정가는 전반기 내내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한 의장단 모습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와 같은 ‘자리싸움’으로 의회가 또다시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
하지만 지난 4.13총선 결과에 따라 달라진 지역정가 구도와 오는 2018년 지방선거 등을 감안한 다선 시의원들의 거취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이며, 후반기 의장단 선거역시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재선 시의원은 “속된 말로 차기 공천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모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의장에 도전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당론보다는 개인별 계산에 따른 이합집산 식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