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된 환경에서 수업을 받고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컨테이너교실에서 수업을 진행 중인 원삼중학교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3배 가까이 발생하는가 하면,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한 것.
교육청과 학교 측은 학생들의 건강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해결책은 쉽게 나오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근심이 계속되고 있다.
안전등급에서 사용불가 판정을 받아 임시로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원삼중학교에 이번에는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학부모들은 임시컨테이너 교실에서 페인트 등의 냄새로 인해 그동안 눈이 따갑고 일부학생은 피부병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대책없이 수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최근 컨테이너교실을 특별점검을 한 결과 한 개의 교실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100㎍/㎥를 초과하는 수치가 나왔다. 이는 학교보건법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교육청 측은 우선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한 교실에 대해 학생들의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있지만, 별다른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일부 학교에서는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납이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부는 지난 3월 환경부의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의 유해물질 조사를 지시했다.
이 결과 용인지역의 26개 학교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성서중학교의 경우 기준치의 60배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납의 기준치 90㎎/㎏지만, 성서중학교는 5483mg/kg이 검출됐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 측은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정작 교육당국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원삼중학교의 컨테이너박스교실은 발암물질의 검출량이 줄어들기만을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납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역시 예산 부족으로 철거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교육청 측은 납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에 대해 사용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접근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힘든 상황이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납이 검출된 트랙에 대해 사용금지 조치를 취했고 7월 중 교육부가 예산을 투입해 철거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있다”며 “하지만 정확한 예산이나 대책의 세부적 내용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