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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작가 길위의 풍경

   
▲ 안작가
밖이 추운가봐
내 더운 가슴이 부딪혀
하얀 김이 올라

칭칭 감긴 실타래 같았어
나를 감고 있는 질긴 희망
싹둑싹둑 잘라 볶아

매운 현실은 기본
매워서 눈물이 나지
언제나 파김치로 돌아오는 몸도
시든 푸성귀 같은 일상도
다 넣고 볶아
내 맘도 몰라주는 하느님
맘대로 볶아

질기지도 않은 나를 씹으며
내 마음은 지금
흰 아지랑이가 피어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