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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작가, 길위의 풍경

   
▲ 안작가, 길위의 풍경
한낮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간, 카페 안은 이야기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그 곳에는 열심히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과 무심히 창밖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혼자 책을 보는 한 외국인에게 내 시선이 멈추었다. 책을 바라보는 눈빛, 책 위로 내리는 빛은 어수선한 카페 안에서 그의 머리카락만큼 눈부시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외국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책 밖에 더 있겠냐는 생각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만지며 책 읽는 횟수가 점점 줄어든 내 자신과, 디지털시대 속에서 책이라는 감성에 대해, 그리고 정말 내가 스마트해져 가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카페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