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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작가, 길위의 풍경

   
▲ 안준섭 사진작가
많은 집과 건물들이 펼쳐져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 있다
또 그 사람들만큼
많은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 내가 보는 이 곳에는
무수히 많은 마음과 사람과 집과 건물들이 있다

원래 나쁜 마음, 어쩔 수 없이 나쁜 마음
원래 선한 마음, 나쁘지만 목적있는 선한 마음
그런 수 없는 많은 마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며 나를 조종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생각하는 마음은
진정한 내 마음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렇게 멀리서 보면 보이지도 않는 마음
그리고 보이지도 않는 사람인데

새해가 밝은지 벌써 열흘이 지났고 계속 춥다
이 세상 속에서 따뜻한 사람,
나로 인해 따뜻해지는 그런 한 해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