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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에 배운 무용ㆍ민요 … '외로운 노인' 웃음꽃 활짝

실버예술단(단장 배정임)

따뜻한 세상/실버예술단(단장 배정임)
  

뒤늦게 배우고 익힌 재능을 기부에…

   

“우리는 60세 이상 75세까지 노익장을 자랑합니다. 늦었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무용, 사물놀이, 하모니카, 민요, 챠밍댄스 등... 배우고 익히다 보니 어딘가 유용한 곳을 찾게 됐고 요양원, 병원, 어르신 보호시설 등 우리는 발산할 수 있어서 고맙고 그곳 어르신들은 눈이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정기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처인구 동부동에 35년여를 거주하며 동부동 풍물동아리, 백암면주민자치센터 풍물반, 이동농협 풍물반, 천리 사회복지관 풍물단 등 풍물놀이 강사로 지도에 여념이 없는 실버예술단 배정임 단장은 배우고 난 학생들의 끼를 발산할 곳을 찾았다.

배 단장은 “열심히 배운 수강생들이 배운 풍물놀이를 어딘가 발표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채워줘야 했다”며 “어느 정도 자신의 시간을 낼 수 있는 60세 이상 수강생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 봉사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풍물반을 수료한 60~75세까지의 뜻을 같이하는 지역 수료생 30명이 실버예술단을 창단했다.

   

배우는 것이 즐거웠던 이들 회원은 풍물 한 가지에 만족할 수 없어 하모니카, 노래, 무용, 댄스 등 한 회원이 보통 두 가지 이상 재주를 익혔다.

배 단장은 “다재다능한 회원들 덕에 봉사할 때마다 여러 가지 종목으로 찾아가니 수혜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오히려 다음 공연이 언젠지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월 2회 정기적인 봉사와 요양원 등 공연요청 쇄도로 바쁘지만 회원 모두 얼굴이 밝다. 따로 정기적인 회비는 없지만 모일 때마다 적당한 경비를 각출한다.

배 단장은 “정해진 수혜 시설이나 요양원의 인원, 상태에 맞춰 각출 경비가 다르게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녀가 풍물놀이 강사로 강의하는 곳에서 받는 강사비는 모두 실버예술단에 투척한다. 직업을 갖는 것이 봉사에 도움 되지만 일을 그만두더라도 봉사는 계속하고 싶다는 배 단장은 “힘닿는 대로 경비가 들지 않는 노력 봉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일상’이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회원 모두가 실버이므로 수혜 받는 어르신에게 주는 메시지도 특별하다. “우리를 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조금씩 움직이세요. 어느 날 우리처럼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