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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작가, 길위의 풍경

   
전시장에 그림을 걸고 많은 술을 마셨다.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질 않는 시간들
그러나 카메라엔 75컷의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속 사진은
온전히 어제의 기억을 깨우지 못했다.

의식이 무너진 눈으로 바라본
사물과 사람들
흐릿한 흔들림 사이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안타깝고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