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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작가 길위의 풍경

   
갑자기 아저씨는 늦둥이 딸에게 큰소리로 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다. 언니 오빠와 스무해 넘게 차이난다는 막내딸은 쑥스러운지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하고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그러나 취하신 아저씨는 소리가 조그맣다며 더 크게 부르라 하고 가게는 어느덧 아이의 크고 예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아저씨는 흐뭇하게 웃으시고 고개를 떨구셨다. 우리는 서둘러 아이가 멋쩍지 않게 박수를 아주 오랫동안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