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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사립문

따뜻한 세상 / 사립문

   
▲ 김진희 회장
“사립문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문입니다. 안에 있는 사람과 밖에 있는 사람 사이에 벽이 없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받는데 편안한 공간입니다. 사립문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지난 2005년 유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자치위원, 봉사자들과 나눔을 실천했던 김진희 위원장은 임기를 다하고 나서도 친목 형식으로 그들과 모임을 이어 나갔다.

당시 사회적으로 필요한 모임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고 ‘사립문’을 시작한 동기가 됐다.

김 회장은 “시작 당시에는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과연 끝까지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며 “지금 돌아보면 참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초심을 잃지 말고 지속하자고 서로에게 북돋운다”고 말했다.

   
사립문은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물사랑 운동을 실천한다. 초·중·고생을 비롯해 새터민, 환경보호실천 동아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10개팀을 구성, 팀당 3강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강 이론과 2강 생활환경 보호 실천을 유도하는 과정으로 재생·천연비누를 만들며 몸으로 느끼는 과정이다.

3강은 물 발원지부터 팔당댐까지 수강생을 대상으로 투어를 실시, 직접 보게 함으로써 천변의 생태를 관찰하고 샛강으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과정이다.

   
나라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독도의 역사, 생태, 환경 등 구체적 교육을 진행하는 독도 지키기 운동도 이들의 중요 프로그램이다.

희망 나눔 사업으로 진행하는 장학금 지급, 청소년과 함께 장애·노인시설을 찾아 벌이는 봉사는 봉사의 참 의미를 전하는 사업이다.

김 회장은 “봉사시간을 채우려는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를 통해 봉사의 참 의미를 전하려는 사립문의 노력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미술치료사 자격을 취득, 노인시설을 찾아 7년째 봉사하고 있다.

주력사업으로는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이란 타이틀로 올해 6회째 진행되는 새터민 초례청 행사다. 사실혼 관계에 있는 새터민에게 신청을 받아 1년의 계획으로 웨딩촬영을 비롯해 결혼식, 피로연 등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기 결혼자들이 자원봉사로 참석하고 결혼 후 함께하는 초록동색 캠프는 외로운 이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도 만들었다.

올해 초례청 행사는 오는 24일 시청 시민예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청소용역과 방역사업, 각각의 물품을 판매하는 ‘하얀세상’을 설립했다. 올해 6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사회적응이 어려운 새터민에게 이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했다”며 “일로 서로 어울리며 차츰 생활에 적응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