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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종교 인정하고 대승적 화합 도모해야"

[탐방] 약천사 주지 백천 박종용 법사를 만나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지위고하, 빈부격차를 타파하시고 마음속 차별 없는 평등심으로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행복과 평안을 주시려 이 땅에 오셨습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가슴깊이 부처님을 느낄 때 우리 모두는 그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용인에서 유일하게 동방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시고 50년여의 역사를 가진 약천사는 창건주 박만춘 스님의 법맥을 이어받아 23년전부터 현 주지 백천 박종용 법사(55)가 운영, 신도 약 1000호수에 이르는 제법 큰 절이다.

   

절 이름처럼 약수가 사시사철 흐르며 물 효험이 영험하다. 큰 도로를 끼고 인근에 동네가 있지만 가재가 나올 정도의 1급 청정수가 흐르며 경내에는 밤에 오소리, 멧돼지가 나타나는 깊은 유곡이다.

지난 12일 약사여래 1000불 점안식을 봉행에 600여 신도가 참석, 동국대 불교대학 전 대원장 목정배 법사와 용인시사암연합회장 본자스님이 증명법사로 행사를 빛내주었다.

   
약사유리광여래는 의왕보살로도 칭해지며 현대병인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기도의 영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난해한 한문위주의 불교의식도 해석을 곁들여 한글로 거행되며 특히 약사여래예불문, 약사여래찬불가, 참회의식 등은 직접 문헌에서 발췌, 약천사 고유의 의식으로 진행해 신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약천사 입구에는 천주교수원교구 양지성당(신부 이인석)에서 전해온 ‘부처님오신날 세상에 평화와 마음에 행복을…’이란 현수막이 내걸렸다.

   
▲ 백천 박종용 법사
박 법사는 “타 종교를 인정함으로써 내 종교를 인정받고 서로 인정하며 화합하는 것이 종교가 추구하는 이치일 것”이라며 “성당에도 매년 성탄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약천사에는 타 절의 주련과는 달리 경내 나무마다 부처님의 일상적 가르침을 나무판에 새겨 걸어 절을 찾는 신도들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실시하는 산사음악회는 예술인들에게는 기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신도와 주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 법사는 주위 재능인들의 적극 참여를 권한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흙탕물이 전혀 묻지 않는 연꽃처럼 사바세계에서 찬란하게 우뚝 빛나는 부처님 말씀과 뜻을 새기는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각자 가슴에 작은 연꽃등 하나씩 밝혀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