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분리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유정복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전국 회원 1800만명. 가맹단체 66개. 올해로 창립21주년을 맞이하는 국민생활체육회의 규모이다. 흔히들 시군구에서 ‘생체’로 불리우는 생활체육회의 중앙조직이다.
이 국민생활체육회 8대 회장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유정복 국회의원(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취임했다. 유정복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공공스포츠클럽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을 천명했다.
Q 제8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여가 지났는데 전국의 체육인 및 국민들에게 소감 한 말씀 해달라.
전국 1800만 생활체육동호인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 부족한 제가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4년간 생활체육을 한 차원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저는 국회와 정부, 유관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스포츠 기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갈 것이다.
Q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고자 하는 정책을 중요도 순으로 3~4개 정도꼽는다면.
첫째, 공공스포츠클럽을 육성하겠다.
공공스포츠클럽을 육성하여 스포츠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루고자 한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올해 총 18억 원을 지원하여 100개의 공공스포츠클럽을 운영한다. 올해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실태를 분석해서 내년에는 더욱 내실을 기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둘째,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겠다.
체육활동은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교육기능을 한다. 운동이야말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문화를 제공하여 심신이 조화를 이룬 동량을 만드는 최고의 수단이다. 4월 초부터 ‘On Dream School(꿈을 키우는 학교) 체육교실’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와 같은 취지이다. ‘On Dream School 체육교실’은, 농어촌지역 초·중학생들에게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11월까지 36개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소외계층 지원사업이다.
생활체육의 기본정신은 SPORT FOR ALL, 즉 ‘우리 모두를 위한 스포츠’이다. 올해 사회복지시설 600곳에 운동용품을 지원한다. 단순히 운동용품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체육지도자를 보내 순회 지도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 16개 시·도별로 다문화가정들을 초청하여 함께 운동하며 소통하는 ‘어울림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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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12회 전국생할체육대축전이 대전에서 개최되는데 올해 행사의 특징은.
이 대축전은 생활체육 최대 행사이며, 1800만 동호인들의 상징적인 대회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올해 대축전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정식종목 46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2개 등 모두 56개 종목에 약 1만 4천여 명의 동호인선수단이 16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생활체육 국제교류를 위해 일본동호인 선수단 195명도 참가한다. 축구, 배드민턴, 연식야구, 자전거 등 10개 종목에서 함께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각 지역을 상징하는 노래에 맞춰 16개 시도별 동호인 선수단이 형형색색 입장하며 각 시도 동호인 선수단은 다양한 상징물과 캐릭터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Q 지방자치단체별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된 곳도 있고 분리된 곳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지역별로 생활체육회와 체육회가 통합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통합 운영하는 지역을 보면 대개 그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생활체육은 민간단체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 받아가며 운영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두 다리가 최고의 의사다’라는 말이 있다. ‘운동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고도 한다. 바로 생활체육이 최고의 명의, 명약이며 미래를 위한 가장 지혜로운 저축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화합하는 3H(Health, Happiness, Harmony)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 7330 전도사가 될 각오이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