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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석구석을 안전지대로 바꾸는 지킴이들

“필요한 곳 어디든 방범대가 달려갑니다”

   
지역의 우범지대를 순찰하고 행여나 있을 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하고 감시하는 역할의 자율방범대 대원들이다.

지역의 지구대와 함께 방범을 책임지며 매일 밤 거리를 누비는 유림동 자율방범대원들. 그들이 자신의 시간과 신체적 편안함을 반납하고 스스로 선택한 것은 ‘봉사’였다.

유림자율방범대(대장 이희철)는 1997년 성윤석 초대 대장과 대원 80여명으로 창설돼 동네의 민생치안 및 주민의 안전지킴이로 활발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학교폭력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집주변 골목길도, 공원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 범죄에 노출될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처인구 유림동은 예외다. 저녁 취약시간은 물론 방과 후 귀가시간까지 동네 구석구석을 지키는 자율방범대가 동네를 지킨다.

제8대 이희철 대장은 “특히 청소년범죄를 더 이상 방관하면 안 된다”며 “우리 아이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어른들이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림자율방법대는 청소년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경찰 업무를 돕고 있다. 이 대장은 “요즘은 인권보호가 강화돼 범죄현장을 목격해도 범인을 잡거나 격투를 벌이거나 하는 일은 없다”며 “대신 바로 신고를 해서 경찰이 인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순찰을 하다가 야간에 집이 먼 학생이나 길가에 쓰러진 취객들을 순찰차에 태우고 집까지 귀가 지원을 하기도 한다.

   
이 대장은 “우리가 경찰이 아니다보니 우리에게는 연행권한이 없다, 예방경찰인 셈이다. 때로는 술 취한 분들이 괜히 건드리고 욕설을 하기도 한다”며 “야간 순찰은 그런 부분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20명의 대원들은 인격존중, 희생미덕이라는 대훈으로 지역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타인에 의한 ‘강제’가 아니라 스스로에 의한 ‘자율’이 더 많은 결단을 필요로 함을 알기에 유림동자율방범대의 활동은 더욱 빛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