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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이 태교와 자녀 키우는 방법을 배워야.29

사주당이씨는 반드시 태교를 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금수도 새끼를 배면 온 정성을 다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이 태교를 하지 않으면 간혹 금수만도 못한 자식이 태어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즉, 사주당이씨는 “짐승들도 새끼를 배면 수놈을 멀리 하고, 새들도 알을 품으면 반드시 먹는 것을 절제 한다”고 하고 있다.

또 “나나니벌이 새끼를 태어나게 함에 있어서 오로지 나 닮으라는 소리를 한다”고 하고 있다.

금수도 태교를 한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신선하다. 금수는 인간에 비유할 때 패륜아나 무뢰한 등을 나타내는 말이다. 금수만도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인간은 늘 금수에 우위를 점한다.

그렇지만 금수야말로 순수하고 자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인 약육강식 등의 행태로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들의 분수를 제대로 알고 분수만큼 행할 뿐이다.

비열하고 탐욕적이고 잔인한 것은 오히려 인간이 금수보다 더 하다. 게다가 금수는 원초적이면서 눈물겨운 부성애와 모성애를 발현한다.

닭의 모성애, 오리너구리의 모성애, 큰가시고기의 부성애 등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금수가 얼마나 많은가.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직접 키우던 암탉 봉혜에 대한 이야기는 실로 눈물겹다.

알을 품는 21일 동안 먹지도 않고 싸지도 않고 알을 품는다고 했다. 드디어 병아리가 태어나면 병아리에게 먹이를 죄다 양보하고 자신은 병아리가 남긴 음식을 조금 먹을 뿐이다.

이는 병아리가 자립할 때까지 돌봐주기 위해서 자신이 다시 알을 낳지 않도록 음식을 조절하는 행위라고 하니 그 깊은 모성애의 끝이 어디일까.

혹여 새끼를 해치려는 동물이라도 있으면 맹금으로 변해 새끼를 지킨다. 알을 품고 키우는 동안 봉혜의 몸무게는 반으로 줄고 벼슬의 색도 다 바래버리지만 강하고 자애로운 엄마 닭이다.

오리너구리도 임신을 하면 많이 먹는다. 알을 낳은 후 알 옆을 지키다가 부화해서 새끼가 꼬물거리게 되면 배에서 나오는 유즙을 주면서 키우는데, 새끼를 키우는 동안 어미는 먹지도 않고 둥지를 지킬 뿐이다.

큰가시고기의 부성애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암컷이 알을 낳고 사라지면 수놈이 알을 부화시키고 새끼를 보살핀다.

결국 입도 다 헤지고 아름답던 색도 다 바랜 몸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죽은 몸마저 새끼들에게 먹이로 제공한다. 새끼를 향한 사랑은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자애롭다.

사주당이씨는 금수도 태교를 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이 태교를 하지 않아서는 안 됨을 강조한다. 물론 인간의 태교는 금수의 태교와는 차원이 달라 인성과 총명함을 더할 수 있는 문화다.

그런데 사주당이씨가 나나니벌이 새끼를 낳음에 있어 오로지 나닮으라는 소리를 해서 에미를 닮는다는 것은 잘못 된 부분이다.

텔레비전이나 도서를 통해 요즘 사람들은 나나니벌의 생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비단 사주당이씨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나나니벌이 수놈만이 있어서 새끼를 낳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명령, 즉 뽕나무 벌레를 데려와 나닮으라고 축원을 하면 환골탈퇴해서 나나니벌과 모양이 똑같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거에 남의 자식이라도 정성껏 키우면 제자식이 된다고 해서 양자를 상징했고 혹은 정성을 들이면 세상의 모든 일은 바뀐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나나니벌은 사실 작은 구멍에 벌레를 잡아다가 그 벌레의 몸에 알을 낳아 알이 부화하면 부화한 벌이 그 벌레를 먹고 자란 후 구멍에서 날라 나오게 되는 것이다.

구멍에 들어갔던 벌레가 벌로 날라 나오니 그럴만하다. 구멍을 메울 때 나는 나나나나 하는 소리는 나 닮으라는 소리처럼 들렸을 것이다. 어찌했든 사주당 이씨는 꼭 태교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요즘 왕따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초중고교생들의 폭력 사건이 뉴스의 단골이 됐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너무 안타깝다. 그러면서 태교에 대한 교육이 모든 국민에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태어난 후의 자녀 교육도 정성껏 이뤄져야 한다고 간절하게 생각한다. 부모도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듯 임신 출산 양육 모든 부분에 걸쳐 정말 부모 자격증이 필요하다.

낳기만 했지 잘 키우는 법을 모른다. 공부만을 강요하거나 또는 맞벌이 부부한다고 아이들을 끝도 없이 혼자 있게 방치하는 부모도 많다. 불가피한 상황들이 있을 테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