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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는 몸조심에 유의해야 한다. 23

임신부의 앉아 있을 때와 잠 잘 때의 행동

사주당이씨는 “임신부는 몸을 한쪽으로 기울여 앉지 말고, 벽에 기대어 앉지 말며, 다리를 쭉 뻗고 앉지 말고, 무릎을 세워 웅크리고 앉지 말며, 서서는 땅의 물건을 집지 말고, 왼쪽의 물건을 오른쪽으로 집지 말며, 오른쪽의 물건을 왼손으로 집지 말고, 어깨를 돌려 돌아보지 말고, 만삭에는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각별하게 몸조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임신부는 서있을 때나 앉아있을 때나 항상 조심해야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특히 앉아 있을 때의 행동에 대해 주의점을 이야기 했다.

임신부는 혼자의 몸이 아니라 뱃속에 아기를 키우고 있는 만큼 행동에 주의해야 함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는 엄마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뱃속의 아기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태아의 몸이 점점 커지면서 엄마의 뱃속이 좁아짐을 느끼게 될 텐데 만일 엄마가 무릎을 세워 웅크리고 앉아 있다면 태아의 몸이 눌리고 오그라져서 태아가 힘든 자세가 될 것이 뻔하다.

서서 땅의 물건을 집을 때도 마찬가지다. 임신부가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데 묵직한 물건을 든다고 가정했을 때 엄마도 허리를 비롯해 팔목 등에 무리가 갈 테고 태아도 덩달아 힘든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임신부 요가라는 것이 있어서 임신부의 근육을 풀어주는 법을 알려준다. 이때 태아와 임신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서로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동작에 유의하고 있다.

박문일 한양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부는 호르몬 작용에 의해 몸이 부드럽게 변하고 있다고 했다.

조물주가 출산에 대비해 임신부의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이때 임신부가 무리하게 한쪽 방향으로만 힘을 주게 되면 몸이 결리게 되므로 천천히 균형 있게 행동할 것을 권유한다.

사주당이씨는 만삭에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오늘날처럼 샤워 시설이 있어서 머리를 감는 것이 아니라 쭈그리고 앉아서 머리를 수그린 채 감아야 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주의를 준 것 같다. 다 큰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눌리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리라.

요즘은 머리를 감는 일보다는 가끔 무지한 임신부가 막달에 낮은 상을 펴놓고 방바닥에 앉아서 편하게 노트북으로 작업을 한다든지 책을 본다고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막상 임신부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일 테지만 이로 인해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 집에 임신부가 있을 때는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임신부가 모르고 행하는 좋지 않은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지혜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시누 올케 사이거나 동서지간에 묘한 심리가 작용해서 임신부가 힘든 일을 하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채 한다거나 혹은 임신부가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 흉을 본다거나 수근거려서는 안된다.

사주당이씨는 잠잘 때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잘 때 엎드려 자지 말며, 누워있을 때는 위를 똑바로 쳐다보지 말며, 몸을 구부리고 자지 말며, 문으로 머리를 두지 말며, 이불을 덮지 않고 몸을 드러내고 눕지 말 것을 권했다. 배불리 먹고도 자지 말라고 했다.

또한 임신부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에서는 먼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혹 방을 드나드는 사람이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임신부는 항상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