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아 배낭 한쪽에 끼워넣을 수 있는 제품 인기
가을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계곡이나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즐기거나 백패킹을 즐기는 일은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특히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배경으로 붉은 단풍에 파묻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그런 아름다운 곳에서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즐기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면 그것은 휴식을 넘어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이 될 것이다. <편집자>
▲ 따로 분리해 미니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는 미니IGT. 기존 제품에 비해 부피와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
산행이나 백패킹은 자신이 직접 배낭에 짐을 넣고 운반해야 하기에 무게와 부피를 얼마큼 줄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배낭이란 도구에는 용량이 한정돼 있고 크기도 정해져 있다. 때문에 꼭 필요한 물건만을 챙겨야 하고 가볍고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좋다.
여기에 기존에 오토캠핑을 즐기던 마니아들도 장비를 세팅하고 트렁크에 수납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설치와 회수가 쉬운 제품들을 찾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등장한 것이 1인용이나 2인용 미니테이블과 미니의자들이다. 또한 백패킹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위해 고안된 제품들은 돌돌 말아서 배낭의 내부나 한쪽에 끼워 넣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테이블은 테이블의 상판을 지지하는 다리 부분과 상판으로 이루어졌으며 다리부분은 대부분 알루미늄과 두랄루민 소재로 만들어지며 상판은 합판이나 알루미늄, 나일론 천을 이용해 만든다. 지지대인 다리 부분을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미니테이블은 가볍고 수납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비해 두랄루민 소재는 알루미늄에 비해 충격에 강하고 소금기나 염분에 의한 부식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두랄루민 소재는 알루미늄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합판을 이용해 미니테이블의 상판을 만든 경우, 알루미늄에 비해 가볍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구멍이 날 수 있으며 뜨거운 물건을 올려놓을 경우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알루미늄으로 상판을 만든 제품은 가볍고 구멍이 날 위험은 적으며 때가 타지 않고 물로 청소하기 쉽다. 이에 비해 나일론 천을 상판으로 사용한 경우는 뜨거운 물건을 올려놓을 경우, 녹거나 열에 탈 수 있으며 쉽게 때가 탄다. 하지만 나일론 천을 이용할 경우는 천과 프레임 부분을 따로 분리할 수 있어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나일론 천을 사용한 제품은 백패킹이나 산행 시 사용하곤 하는데 이는 다리부분을 접은 후 상판을 둘둘 말아 배낭의 한쪽 측면에 끼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리와 상판 연결부분 튼튼한지 확인을
![]() |
||
▲ 상판을 합판을 사용한 제품과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미니테이블 |
미니테이블과 더불어 즐겨 사용하는 것이 바로 미니의자다. 미니의자는 오토캠핑을 즐기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부피와 무게가 가볍기 때문이다. 미니의자는 대부분 시트 부분을 나일론 천, 다리 부분을 알루미늄이나 주철, 두랄루민 소재로 만들곤 한다. 나일론 천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질긴 캔버스 천이나 배낭 등을 만들 때 즐겨 사용하는 원단인 코듀라, 굵은 나일론 립스탑 소재로 만들어지며 충격이나 무게를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
미니의자는 등받이가 없는 제품이 대부분이며 두랄루민 6061 소재나 두랄루민 70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부식의 우려가 없고 가볍기 때문이다. 이외에 철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 있는데 주철의 경우, 비를 맞거나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쉽게 녹이 슨다는 단점이 있다.
시트부분에 미니포켓 있으면 좋아
일부에선 무게를 고려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미니의자도 있는데, 무게 이상의 하중을 받을 경우, 다리 부분이 꺾어지거나 충격에 휘어지기도 한다. 미니의자는 시트 부분에 미니 포켓이 있어 핸드폰이나 지갑 등을 넣을 수 있으면 좋다.
![]() |
||
▲ 미니의자는 의자 한쪽에 수납공간이 달린 제품이 좋다. |
오지캠핑이나 솔로캠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버너 외에도 커피포트나 각종 장비 등을 올려 놓는 만큼, 상판을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이전의 높이가 고정된 제품과 달리 미니테이블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오토캠퍼들이 메인테이블을 보조할 용도로 미니테이블을 구입하곤 하지만 앞으로는 그룹 캠핑이 아닌 가족 간의 캠핑이나 솔로캠핑 등이 늘어나는 만큼 미니테이블이 메인테이블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입식 캠핑문화에서 이제는 좌식을 넘어, 서서히 의자를 버리고 지면에 매트리스만을 깔고 활동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캠핑의 근본적인 목적인 땅과의 호흡이라는 본래의 목적으로 회귀하는 일이며 장비를 이용한 편리성의 캠핑이 아니라 문명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진정한 캠핑을 즐기는 일이라 하겠다.
![]() |
||
▲ 미니테이블은 아침에는 티 테이블 저녁에는 독서대나 컴퓨터 작업대 등 다양도로 이용할 수 있다. |
미니테이블과 미니의자 보관
미니테이블과 의자는 다리 받침대, 상판의 연결 부위에 붙은 먼지나 흙 등을 털어낸 후, 상판의 물기를 제거한 뒤에 보관주머니에 넣는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제품의 경우 바닷가에서 캠핑을 한 뒤라면 반드시 소금기를 제거한 후 보관해야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다리 부분을 쇠를 이용해 만든 제품은 물기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나사 연결 부위에 쉽게 녹이 슬곤 한다.
테이블이나 의자의 다리 부분이 휘어졌다면 본인이 무리하게 수정하기보다는 a/s를 맡기는 것이 좋으며 천에 구멍이 났을 경우, 프레임의 연결 부분이 나사 형식의 제품이라면 십자 드라이버와 교체 천을 이용해 쉽게 수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