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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 환자에게는 혈액순환 위해 술을 주어야?

쉽게 배우는 아웃도어 상식

   
 
알코올 기운 사라지면 체온 더 떨어져

가을철에 비를 맞거나 강풍을 맞으며 산행을 하다보면 몸이 떨리기 시작하다 어느 순간 걷지를 못한다거나, 근육이 경직되고 판단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이란 우리 몸의 체온이 정상체온(36.5℃)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저체온증에 빠지는 경우는 찬바람이나 폭우, 추위 등으로 인해 체온을 빼앗기는 것 외에도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고령자의 경우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혈관의 방어시스템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리기도 하고 몸에 입은 외상으로 인해 뇌신경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신체의 열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겨 저체온증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아침 공복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술을 많이 마셔 중추신경계의 기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리기도 한다. 저체온증으로 인해 계속해서 체온을 빼앗길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초기 저체온증의 증세로는 오한이나 떨림, 잦은 하품 등을 꼽을 수 있지만 32℃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동공이 확대되고 근육이 경직되기 시작한다. 이처럼 저체온증에 걸렸을 때 흔히 생각하는 응급처치 중 하나가 알코올을 먹이는 것이다. 이는 알코올이 혈액순환을 빠르게 해주는 만큼, 체온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예전 영화같은 것들을 보면 구조견들이 목에 술통을 달고 조난자를 구조하는 장면이 나오곤 했었다.

알코올이 혈액순환을 빠르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술은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의 박동 수를 높이고 이로 인해 피가 더 많이 돌게 돼 일시적으로 피부를 따뜻하게 해준다.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알코올 기운이 사라지고 나면 체온은 더욱더 떨어지고 추위를 느끼게 된다.

저체온증 시 술을 주면 안 되는 이유는 피의 순환이 빨라지면서 차가운 혈액이 심장에 들어갈 경우, 급성 심부전증을 유발하거나 신체의 각 부분에 이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술은  저체온증인 사람의 내부 장기에 무리를 줘 장기가 손상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저체온증(Hypothermia) 증세
35℃   오한 및 떨림 증세가 나타나며 32℃이하로 떨어지면 이 증상이 없어진다.       
34℃   무기력증 호소, 졸음, 무관심
32℃   의식의 혼미, 판단력의 장애, 이상행동이 나타남
30℃   맥박 및 호흡수 감소, 신체 능력의 급격한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