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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유도협회 이강해 회장 |
팀 창단 1년여 만에 전국을 제패한 용인시청 유도 직장경기부의 우승을 본 이강해 용인시 유도 협회장의 소감이다. 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묻어나는 일성이다.
중학생 시절 유도선수로 활약했던 이 회장은 지난 10여 년 간 용인시 유도협회장직을 맡으며 유도 공인 4단을 획득한 자칭타칭 유도 마니아다. 유도에 대한 깊은 애정 탓에 10년 간 용인유도계의 밑거름으로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게 창단된 유도팀이 갓 1년 여 만에 전국을 호령했으니, 세상을 다 가진 듯 기쁘다는 이 회장. 하지만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면 아직 많은 아쉬움이 있다. 유도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최근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3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받는 여자축구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환경이 화제가 되죠? 유도는 매번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올림픽과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때 반짝 관심을 기울이다 다시 사그라들죠. 이런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지역 초·중고교 유도부 창단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인 유도부 창단은 번번히 벽에 가로막혔다.
어렵사리 학교장을 설득하더라도 담당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의 반대로 아직 학교 유도부 창단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시 유도협회 최석기 전무이사에 따르면 그동안 용인시 유도회관에서 유도에 입문, 최근 광명시 북중학교로 진학한 권이슬 양이 대한민국 유도 꿈나무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초교 3학년 부터 유도를 시작한 권 양은 유도를 할 수 있는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올 해 광명시로 이사했다. 권 양은 올 해 전국 춘계중·고연맹전 1위, 세계 청소년 유도 파견선발전 3위, 청풍기 전국 중·고 유도연맹대회 1위, 전국소년체전 1위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용인지역 유도계로서는 중학교 유도부가 없어 광명시로 간 권 양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이 회장은 “고양시 하면 역도 장미란 선수가 떠오르죠. 군포시 수리중학교 하면 피겨 김연아 선수가 제일 먼저 손꼽힙니다. 용인은 세계 유도의 중심 용인대학교가 있고, 발전동력을 갖춘 시청팀이 있어 유도 도시로 성장하기 알맞은 토양을 갖고 있어요. 이런 좋은 환경을 활용하지 못하는 너무도 아쉬운 현실”이라며 유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