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民間人)
김종삼
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
이남(以南)과 이북(以北)의 경계선(境界線) 용당포(浦)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兒)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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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기 시인 hoogiwoogi@gmail.com>
■ 박후기 : 1968년 경기도 평택 출생. 2003년 『작가세계』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가 있다.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