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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선5기 용인시장은?

각 후보들, 막판 총력전 박빙 전망

   

마지막 웃음의 주인공은…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다. 인구 86만 거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를 이끌어갈 민선5기 용인시장은 과연 누가 될까?   

 

용인시장 선거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 등 각 지역마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후보가 다른 것으로 나타나 개표 마지막까지 당선자를 가늠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와 같은 특정 정당에 대한 ‘묻지마 식’투표 분위기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이 각 정당보다는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 능력 등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용인시장 후보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가는 투표율과 무소속 후보의 막판 뒷심 여부가 선거 전반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끊이지 않았던 공천 잡음과 후보자 토론회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후보들의 자질론 등을 바탕으로 낮은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용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우세론’을 주장하며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각 후보 측은 지역별 특성을 감안, 차별화된 전략을 진행 중이다.


* 오세동 후보, 지역출신·안정론 ‘우세’

한나라당은 지난 25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정부 공식발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 오세동 후보 측은 “선거 중반 이후부터 오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승리를 전망했다.

실제 지난 27일 이전 실시된 각 언론기관별 여론조사 등에 대한 분석결과 용인지역 한나라당 지지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민주당은 30%를 밑돌았다.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상대 후보들에 비해 많이 앞선 것으로 조사·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 여론은 물론, 지역에서도 용인출신 후보에 대한 호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 김학규 후보, 정권 견제론 ‘확산’…당선 자신

그러나 민주당 측은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론이 상승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학규 후보의 경우 지역 출신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해 왔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지지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정문 전 시장의 지지선언 등으로 분위기가 한층 상승했다는 전언이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선거 초반 10%이상 벌어졌던 지지층이 최근 역전됐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용인지역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 공천과정에서 자격 논란이 불거졌던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며 “오히려 낮은 당 지지율에도 불구, 김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이 같은 상승 분위기를 선거 막판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은 지난 30일 국민중심당과 창조한국당 등 야 4당 합동 선대위를 구성했으며, 손학규 당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정세균 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박지원 국회의원 등 거물급 정객들의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정가는 거물 정치인들의 지원유세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용인시장 선거 민주당 승산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서정석 후보, 보수층 및 지역발전 여론 ‘우위’

지역 국회의원들의 이른바 “‘리모컨 정치’를 뿌리 뽑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정석 후보 측도 우위론을 펼치고 있다.

서 후보 측은 여야 지역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공천과정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발여론, 한나라당 박 전 대표 측 지지단체의 지원 및 국내 대표 보수단체들의 지원 등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 후보 측은 지난 18대 총선당시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한선교 국회의원의 사례를 들며 “여야 당 공천 과정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의 표심이 무소속 후보에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서 후보의 용인시장 재임당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처인구 지역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지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 보여준 여야 정당 후보들의 모습과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횡 등으로 서 시장 동정론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단체장 교체로 4년 마다 되풀이되는 지역발전 정체현상에 대한 우려도 서 후보 지지여론 확산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