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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직사회, 6급 이하 인사 ‘오매불망’

일부 보직, 두 달 여 공석 ‘공백 장기화’
공직분위기 ‘술렁’ … 업무태만 등 부작용

용인시 공직사회가 지난 6월 5급 이상 고위직 공직인사 이후 두 달여 동안 이뤄지지 않은 후속인사로 술렁이고 있다.

두 달의 시간을 거치며 만성화 된 업무공백과 승진 및 전보 대상자에 대한 각종 소문 등에 따라 행정 업무의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전보 및 승진 대상으로 알려진 공직자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후속인사의 시급성에 대한 지적이 공직 내무에서 조차 거론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6월 정기인사 직후 후속인사를 단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시의회 정례회와 지방채 발행을 위한 2009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 시의회 일정과 맞물리며 인사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이유인 즉,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업무파악 미숙 등에 따른 안건 부결을 우려했기 때문.

이후 지난달 말 시의회 회기가 마무리 됐지만 또다시 공직자들의 여름휴가 일정과 17일부터 열리는 을지연습의 업무 공백을 우려해 인사를 미루는 실정이다.

공직사회에 따르면 후속인사가 미뤄지는 동안 공직 내부에서는 인사와 관련한 각종 소문과 청탁 등이 이어지는 상황.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그동안 공직 내부에서는 승진을 앞둔 공직자들의 내·외부 인사 청탁과 각종 루머가 횡행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시 고위 공직자가 내부통신망을 통해 인사 청탁 등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상황도 연출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른바 힘 있는 라인에 줄을 댄 공직자들의 경우 인사를 전제로 한 업무태만사례도 종종 발견된다는 전언이다.

한 공직자는 “시 집행부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인사시기 조율로 인해 공직사회 업무 차질은 물론, 공직 내부의 불신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은 민원을 제출한 사업자 및 시민들에게서도 확인되고 있다.

사업 인·허가는 물론 각종 사안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지만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것. 결국, 각종 이유로 시기를 놓친 인사문제가 부메랑이 돼 시민과 시 집행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시 집행부 측도 이 같은 내부 분위기를 감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속인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 합동훈련인 을지훈련이 끝난 직후인 금주 후반 경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