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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립장례문화센터 청사진 ‘공개’

시, 10월 착공…장례비용 절감효과 연 100억여원 ‘기대’

   
 
그동안 건립여부를 두고 해당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논란이 지속됐던 용인 시립장례문화센터의 청사진이 드디어 공개됐다.

시는 지난 3일 시 청사 내 정책 토론실에서 지난 4월 수립된 기본 계획안의 보완과 실시설계안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10월 착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장례문화센터 주요시설의 배치계획 등이 공개됐으며 △추모대, 봉안당, 자연장지 위치 변경 △경관을 고려한 진입도로 공원화 △철탑 이설, 공원화 개념을 도입한 시설 배치 등 당초 기본계획안을 보완했다.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산 11번지 일원에 국비 207억원, 도비 44억원, 시비 806억원 등 총 1227억 원을 들여 건립되는 장례문화센터는 산자의 공간, 추모의 공간, 망자의 공간 등 세 구역으로 나뉘게 된다.

이날 공개된 실시 설계안에 따르면 △산자의 공간에는 조각과 옛 돌 공원, 세계장례문화관과 임종체험관, 소폭포, 세계장례문화공원, 수변공원, 카페테리아 등을 설치하고 △추모의 공간에는 장례식장과 자연장지 4종, 가로 공원과 인공폭포를, △망자의 공간에는 화장장과 봉안당, 수경공간 등이 설치된다.

또 저수지 주변에 수변 데크와 수변카페를 조성, 녹지와 휴게공간을 마련햇으며, 자연 장지는 잔디장 7678위, 화초장 3100위, 수목장 3388위, 봉안담 8250위 등 총 2만2416위를 계획했다.

봉안당은 연면적 1만1624㎡에 4만3700위를 모실 수 있는 규모로, 장례식장은 연면적 8115㎡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분향소 17실을 두도록 하고 화장장은 화장로 10기와 예비 6기를 갖추고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6866㎡로 조성하게 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장례문화센터 완공시 화장비용과 납공비용, 장례비용 등 시민 1인당 500만원~600만원 씩 연 100억 여 원의 장례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용인지역 사망자 중 1600여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렀으며 장례문화 변화에 따라 화장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 수원과 성남, 원주, 벽제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원정 화장은 물론, 해당지역 주민들보다 시간적·금전적인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내 장례시설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혐오시설에 대한 편견에 따른 부지 선정 및 반대 여론 등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여 왔다.

시 복지위생과 오세호 과장은 “시립장례문화센터는 규모와 특징, 완성도 면에서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만한 곳으로 만들어 장례문화센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9월경 시립장례문화센터 명칭 제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하고 10월중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