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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이천시에서 열린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용인시가 준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을한 수원시와의 점수차이도 크지 않기에 내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번 준우승의 일등공신은 누가뭐래도 축구, 정구, 배드민턴, 씨름, 검도 등 우승을 거둔 종목들이다. 우승한 종목들을 스케치 해본다.
<편집자주>
용인축구, 도 최고 ‘등극’
용인시 축구선수단이 그동안 도민체전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온 수원시를 누르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K-3 용인시민 축구단과 용인여성 축구단이 주축이 된 용인시 남·녀 축구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3위를 기록, 종합점수 1403점으로 안산시와 앙양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축구팀은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 경기서 수원시를 제치고 올라온 안산시를 맞아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아위운 3위를 기록했다.
지난대회 당시 아쉬운 준우승을 거둔 남자 축구팀은 K-3리그 일정에도 불구, 도민체전 우승을 위해 훈련 일정을 맞추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K-2리그 할렐루야 축구단 선수가 주축이 된 안산시 선수단을 맞아 선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첫 경기서 수원시를 맞은 여자 팀의 경우 수원시 선수단이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부전승으로 8강에 진출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준결승경기서 아쉽게 패하며 3위를 기록했다.
조효상 용인시 축구협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아쉬움도 있고, 기쁨도 있지만 선수와 임원, 응원단이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만들 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구, 4년 만의 ‘패권’
지난 2005년 당시, 용인시 도민체전 출전종목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던 용인시 정구 선수단이 4년 만에 시상식 제일 윗자리를 탈환했다.
용인시 정구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이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남자부 2위 여자부 1위를 기록하며 종합점수 1550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선수단은 지난 11일 열린 결승 경기서 남·녀 모두 수원시와 맞붙었지만 남자부가 아쉽게 패하며 동반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여자부 선수들이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수원시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용인선수단은 이번 대회 훈련과정에서 정구 전용경기장을 마다하고, 대회가 치러진 이천 종합운동장과 여건이 비슷한 이동면의 용천초교에서 훈련을 지속하는 등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해 왔다.
정구협회 김기영 감독은 “4년 만에 우승을 되찾아 너무 기쁘다”며 “비인기 종목임에도 수년 째 정구에 대한 지원을 이어온 김진희 정구협회장과 체육회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씨름, 도민체전 ‘꽃가마’
초·중·고교 씨름계는 물론 실업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전국 최고의 메카로 자리잡은 용인 백옥쌀 씨름단이 제 55회 도민체전 꽃가마에 올랐다.
백옥쌀 씨름단은 지난 9일부터 11일가지 이천 장호원 테마공원 씨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원시와 함께 1514점을 획득하며 공동우승을 차지, 지난대회 당시 아쉬운 준우승을 설욕했다.
총 7체급에 참가한 씨름 선수단은 경장급의 김택권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소장급 이재안 선수와 용사급 양승호 선수가 각각 2위, 용장급 이태중 선수와 역사급 김지훈 선수가 각각 3위를 기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경장급 우승을 차지한 김택권 선수는 지난달 용인에서 열린 ‘2009용인체급별 장사씨름대회’우승과 함께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윤문노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씨름협회와 체육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용인하면 백옥쌀 씨름단을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도, 8년만의 첫 우승
지난달 전국 실업검도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경기지역 최고임을 입증했던 용인시 검도팀이 제55회 경기도 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 검도팀은 지난 9일 건국대스포츠과학타운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 광명시를 누르고 종합점수 1600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시는 이날 총 7경기를 펼친 결승전에서 선봉부터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5번째 경기까지 2승 2무 1패를 기록한 시 검도 팀은 6번째로 나선 강교윤 선수가 승리한 후 마지막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하며 최종스코어 3승 3무 1패로 패권을 차지했다.
검도협회 김영학 전무는 “지역 내에 수 많은 실업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앞으로 전국단위대회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지난대회 부진 털고 ‘우승’
지난해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경기도민체전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며 용인시 선수단의 미운오리새끼로 불렸던 용인시 배드민턴 팀이 1년 만에 백조가 돼 하늘을 날았다.
용인시 배드민턴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 남녀 모두 2위를 기록, 종합점수 1500점을 획득하며 종합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시 남녀 선수단은 지난 10일 열린 결승경기서 각각 수원시와 시흥시를 만나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종합점수 합산결과 지난대회 우승팀이자 올 해 2위를 차지한 성남시를 150점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 배드민턴 선수단은 지난해 400점을 획득, 1위 성남시와 1100점 차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용인시의 대회 종합2위 목표에 걸림돌이 됐다는 눈치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1년 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백조가 되기 위한 미운오리새끼였음을 입증했다.
신한철 시 배드민턴 협회장은 “훈련 전용구장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훈련을 이어 온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를 출발점으로 용인의 배드민턴을 전국 최강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