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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가재월리에서 부군인 김경환 전 한국농업경영인회 부회장과 함께 800여 평의 비닐하우스에서 화훼농사에 열심인 그녀는 모든 일을 힘들다는 생각 보다는 재밌다 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
금전수와 시크라맨, 카네이션을 주 종목으로 다루고 있는데 시골 마을에서 농사일을 하다 보니 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대소사에도 거의 빠질 수가 없다.
생활개선회, 농가주부모임, 고을봉사단 등 그녀가 한여농 외에 활동하는 단체들이다. 모두가 봉사하는 일을 주로 하는 단체들인데 이런 일에 모두 참석하려면 집안 식구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식구들의 넓은 이해와 양승옥씨 본인의 완벽한 집안일로 이런 걱정을 해결하고 있다. 양승옥씨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요즘은 주로 직접 담그지 않고 사먹는 음식들도 집에서 담가먹을 정도다.
활동하는 단체 중 특히 고을봉사단은 원삼농협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해 결성한 단체로 독거노인들의 각 가정에 방문하여 목욕도 시켜드리고 밑반찬도 마련해 드리는 등 봉사하는 마음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단체다.
양승옥씨는 “집안일이 밀려 있으면 집안일을 해결하고 바깥 활동을 하게 된다”며 “봉사하는 일도 마음이 편해야 제대로 된 마음의 봉사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훼농사는 간혹 “내가 못하면 대신 해 주겠지”라는 마음이 들 법도 한데 이들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부부가 일심하여 항상 함께 한다. 하지만 다른 화훼와의 차별화로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는 부군인 김경환씨만의 노하우는 양승옥씨에게도 절대 비밀을 지킨다며 미소 짓는다.
부부가 봉사 등 사회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화훼농사도 첨단 기술을 이용한다. 비닐하우스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여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하우스의 지붕이 열리고 닫힌다. 예전엔 그 모든 것을 직접 손으로 했던 일 들이다. 판매 경로는 화훼시장에 경매나 도매하는 형식으로 판매하는데 거의 이런 판매를 전담하는 유통업체에 맡기는 형편이다. 소매는 사양한다. 조금 비싸게 판매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꽃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승옥씨는 “소매를 전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송이씩 예쁜 도자기나 그릇에 담아 판매하면 다른 꽃들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가격도 제법 높게 받을 수 있다”고 희망적으로 말했다.
부부가 모든 농사일을 해결하지만 출하 땐 다르다. 한 번에 대량으로 출하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시부모님께 도움을 청한다. 시부모님도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주신다. 양승옥씨는 항상 시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