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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인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일 심노진 시 의장 집무실에서 새해 시의회 운영 계획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중 주요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편집자주>
△ 기축년 새해 시의회 운영계획은?
=용인시의회는 올해 6회의 임시회와 2회의 정례회 등 총 88일 간 개원할 예정이다. 1월과 5월, 8월을 제외하고 매 월 임시회 및 정례회를 열고 시정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올 해 세계적 화두는 경제다. 용인시민들도 장기침체 된 경제 상황 등으로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는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한 발 더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지역 순회간담회를 열고 민의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 열리는 2008 회계연도 결산감사에 앞서 전문강사를 초빙한 의원 연찬회를 실시해 의원들에게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한 발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개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민주주의의 참 뜻과 기본을 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려 한다.
△ 영어마을 조성, 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 수지레스피아 다목적 홀 건립 등 집행부 측이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이 논란이다. 일부에선 시 측이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 시의회는 민의의 전당이고 시의원은 민의의 대변자다. 따라서 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해 엄중하고 명확한 권한을 행사할 의무가 있다.
영어마을과 시민체육공원 등 시 측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일부 사업들의 경우 찬반 논쟁이 이어져 왔고, 시행착오 끝에 올해부터 착공 단계에 들어가는 사업도 있다.
시의회는 시 집행부의 각종 사업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곳이 아니다. 시의회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가 시민의 혈세인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재적소에 투입되는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는 곳이다.
앞으로 83만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 시민들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집행부와의 이견 등으로 인해 마찰도 예상된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을 원칙으로 시민의 뜻이 존중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 5대 의회 초반부터 불거진 지역 간 의원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분위기다. 화합을 위한 복안이 있는가.
= 제5대 시의회도 어느 덧 2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차이 등으로 구설에 오른 점 등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들을 시의회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보기보다 각 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관심으로 여겨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견충돌과 토론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현재 시의원들은 지난 2년 간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다. 따라서 서로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고, 의원들 스스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 시의원 모두는 시민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시민을 위한 충직한 일꾼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의원 연찬회 등을 개최,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의원 개개인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세계적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역경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지역 경제를 위한 자구방안도 절실한 상황이다.
= IMF 때보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책임지는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함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지난해 ‘용인시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의 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집행부에서 진행 중인 예산안 조기집행과 관련,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에 철저한 감시로 지역 서민들의 숨통이 조금이라도 트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또한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불합리한 법규 개정 및 제도개선과 지역의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 정책대안 제시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 시민에게 한마디.
= 지난해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새해의 각종 경제지표와 전망을 살펴봐도 희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다수인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위기에 강한 근성을 지니고 있다. 6.25동란 이후 보여준 한강의 기적이 그랬고, IMF 구제 금융을 세계 어느 국가 보다 빠른 시간 내에 벗어났다.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한 마음이 된다면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 해 낼 것으로 믿는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정치권의 화합이 전제돼야 한다.
정치권과 정부, 지자체, 국민이 모두 힘을 합할 때 경제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올 해는 소 띠 해다. 소는 성실과 근면, 끈기의 대명사이자 풍요의 상징으로 우리 민족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소의 영어표기 불(Bull)처럼 올 한해 국가와 지역경제 모두가 불(火)처럼 일어나기 위해 불(Bull)과 같이 달려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