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치러지는 용인지역 6개 단위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연 초부터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선거가 예정된 일부 농협의 경우 이미 조합원들에 대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농협 중앙회 용인시지부에 따르면 올 해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단위농협은 오는 3월 4일로 날짜가 확정된 모현과 백암농협을 비롯해 용인, 포곡, 신갈, 구성농협 등이다.
다음달 20일과 21일 이틀 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 모현과 백암 농협의 경우 다수의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모현 농협은 3선을 지낸 현 이태용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해 말 사표를 제출한 황종락 전 전무가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4년 전 이 조합장에게 근소한 차로 낙선한 이기열 전 신갈농협 전무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암농협 조합장 선거는 이래성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4년 전 4표차로 낙선한 강경구 전 조합장과 정용대 전 조합장 등 다수의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오는 4월 15일 이전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용인농협의 경우 5선 출마를 선언한 배건선 현 조합장과 조규원 남동 지점장, 김성겸 이사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선거 당시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바 있는 배 조합장의 전력 등으로 후보 등록에 임박한 조율도 예상되고 있다.
6월 중 치러지는 포곡농협의 경우 현 정창진 조합장의 불출마가 예상된다.
이 지역 조합원들에 따르면 정 조합장의 친구로 알려진 이성규 상무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신갈농협과 구성농협의 경우 오는 10월과 12월 중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올 해 치러지는 각 지역 조합장 선거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2010년 지방선거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
특히 포곡과 모현 등 일부지역의 경우 불출마를 선언한 현 조합장들의 지방선거 출마 설 등으로 이 지역 정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수 천 명 이상의 조합원이 있는 단위농협 조합장 선거는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는 정객들에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정객들의 복마전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