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정치

시의회 vs 집행부 ‘접전’

용인시민체육공원 추진 ‘산 너머 산’

   
 
시의회, 시급성 부족 등 “삭감 할 것”
시, 500억 편성…시급 필요시설 ‘반발’
재산권 동결, 해당 부지 지가 계속 상승

용인시가 7년전부터 추진했던 용인시민체육공원 건립이 시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심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표결 끝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한 시민체육공원 토지보상비 500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 상정했다.

그러나 시의회 측은 경기악화와 재원 조달방안, 가용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부결 할 분위기다.

이에 시 측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예산을 통과 시키겠다”며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지난 2003년 레포츠 공원조성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한강유역 환경청 등과의 협의 후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 진행해 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 7년 간 개발행위 제한 등의 조치로 피해를 받은 주민여론과 꾸준히 진행되는 지가 상승 등으로 사업을 지체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현재 도시계획 시설결정과 한강유역 환경청의 사전 환경성 검토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 측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따른 시 재정상황의 악화와 당초 계획에 비해 급상승한 사업비 등을 이유로 예산 승인을 거부할 움직임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 측이 도민체전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등 허울 좋은 명분으로 사업을 포장하려 한다”며 “소요예산을 줄이는 방안과 확실한 재원조달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 측은 “시의회 측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승인해 준 상황에서 예산을 문제삼는 것은 발목잡기 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어차피 해야 하는 사업이니 만큼 토지보상비라도 먼저 집행해 지가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해당지역 보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 소란을 피우는 사태도 벌어졌다.
문, 체육공원 추진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에게 고성을 퍼 붓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뿐만 아니라 시의원들에게 협박성 전화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최근 수지 레스피아 다목적 홀 건립 등 시책 추진사업에 대한 시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주민들이 항의 방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제데모 의혹을 제기했다.

한 시의원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과 그에 따른 예산이라면 공직자들의 성의있는 태도와 충분한 설득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