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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체육회·생체 통합 … 정치보다 체육 ‘우선’

“ 시 직장 경기부 지도자·선수 생·체 지도자 겸임 등 ‘추진’”
인터뷰/용인시 생활체육협의회 이우현 회장

   
 
■ 통합 추진 배경
용인시 체육계의 양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 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이우현)와 체육회(회장 서정석)의 통합이 전격적으로 합의됐다.

시 체육회와 생·체 통합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돼 왔지만 통합에 따른 부작용과 정치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여 온 바 있어 이번 통합합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5일 만난 이우현 회장은 “정치적인 부분 보다 예산과 행사의 중복 등 시 체육발전의 저해요인을 없앨 수 있다는 측면을 받아들였다”며 통합 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예산 배정문제 등으로 통합을 심각하게 고려해 왔다”며 “하지만 각 종목별 가맹단체의 연중계획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연말에 발표하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민체전 용인시 대표선수와 시 체육회 전무이사, 현 생체 회장 등 시 체육계에서 10여 년 간 활동해 온 이 회장은 “본인이 지역 어느 누구보다 용인의 체육현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생체39개 가맹단체와 체육회 23개 가맹단체 어느 한 곳도 이 회장의 열정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생·체 소속 가맹단체들을 보며 통합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체육계에 따르면 생·체에 대한 연 지원금은 체육회의 예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는 “생·체 회장이라는 자리하나 때문에 다른 가맹단체들을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 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 정치적 부담감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이 회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 회장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회장은 “하나 된 모습으로 발전해야하는 체육이 더 이상 정치색으로 인해 갈라지는 일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며 “(본인에게)정치는 언젠가 그만둘 수 있지만 체육은 영원히 이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 발표 이전 체육회장인 서정석 시장과 이 회장의 단독 면담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통합과 관련된 정치색은 서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장은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있듯 정치도 마찬가지”라며 “승자가 포용과 협조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 더 큰 차원의 화합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의 국민생활체육위원회와 체육회 통합도 가시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은 물론 국가적인 체육발전을 위한 길이라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계획
시에 따르면 생·체와 체육회의 통합은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관과 직무규정 등 실무논의를 거친 뒤 오는 12월 중 최종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생·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상임부회장, 또는 상근 부회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체육회을 운영하게 된다.

이 회장은 “우선적으로 동일종목의 생·체와 체육회 가맹단체 회장이 다른 축구 등 4개 종목의 화합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어 시 직장 경기부 선수와 지도자 등이 일선 읍·면·동에서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엘리트 체육 재원을 생활체육에 활용해 체육 저변확대와 선수 발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통합 과정에서 체육회와 생·체가 서로 한발 씩 양보하는 모습이 보여 진다면 이는 다시 시민화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