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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형 영화관 한국영화 다양성 ‘저해’

유통시장 왜곡… 2년간 한국영화 상영 10% ‘급감’
국감스케치/한선교 (문화체육관광방송위·수지구·한나라당)

국내 영화유통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오히려 한국영화의 다양성 저해는 물론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2선·용인수지)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4대 대형 영화관의 한국 영화 상영 비율이 해마다 감소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제작된 114편의 한국영화 중 4대 대형 영화관에서 상영한 작품은 97편으로 85.1%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7년 77.3%(전체 119편 중 92편)로 감소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6월 기준 75.4%로 2년 새 10% 이상 감소했다.

한 의원은 “문제는 대형 영화관이 일부 인기 있는 영화를 다수의 스크린에 집중적으로 상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형 영화관의 상영관 점유율과 접근성 등을 감안하면 대형 영화관들이 일반시민들의 영화 선택의 폭을 줄어들게 만드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 측에 따르면 영화 유통시장의 중심이 된 대형 영화관의 이 같은 상술로 인해 유통시장의 왜곡현상이 날로 심화 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영화의 수출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영화수출액은 지난 2003년 3,046만 달러에서 2005년 7,599만 달러로 늘어났으나 2007년에는 1,228만 달러로 급감했다.

한 의원은 “한국영화 위기라는 말은 많이 해 왔지만 대형 영화관의 증가와 이들의 특정 영화 집중 상영에 따른 유통시장 왜곡이 하나의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흥행성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복합 예술영화관을 건설해 한류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