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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난 131회 임시회 당시 우리랜드 명칭변경 건과 내용이 유사한 용인시 도시브랜드 개정안을 부결시킨 바 있는 시의회 심의 기능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당초 우리랜드 명칭변경 안은 예산낭비와 그동안 사용해 온 명칭의 일관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 다수였다.
그러나 농업기술센터 측은 우리랜드가 농촌 테마파크임에도 명칭으로 인해 시민과 외부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혈세 낭비라는 비난 여론에도 명칭 변경을 적극 추진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개장 이후 우리랜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약 38만 여명이다.
또한 용인 봄꽃축제, KBS 전국노래자랑, 글짓기 대회 등 각종 행사와 언론 홍보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농업 기술센터와 시 측은 각종 행사와 언론 보도자료에 「용인시 농촌테마 체험장 ‘우리랜드’」로 표기, 우리랜드의 특성을 홍보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변경된 명칭 ‘농촌테마파크’는 당초 ‘우리랜드’의 특성을 설명해 온 형용 문구로 굳이 변경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명칭 변경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랜드의 특성을 충분히 알릴 수 있다”며 “시 측이 무리하게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명분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같은 내용은 시의회 심의 당시에도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속기록에 따르면 일부 시의원들은 도시브랜드 변경 등을 거론하며 시정 정책자의 변경에 따라 또 다시 명칭이 변경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시의회 조성욱 의원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처인구의 특성을 감안, 현재의 농촌 지역이 도심으로 발전함에 따른 계획이 반영된 것이냐”며 명칭 변경에 앞선 실질적인 계획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동주 의원도 “당초 우리랜드 명칭선정 당시에는 공직자들이 ‘우리랜드’명칭을 적극 추진했었다”며 불과 2~3년 만에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배경을 지적했다.
이어 ‘나르다’라는 명칭으로 농산물의 특성화를 이끌어 낸 함평군의 예를 들며 “단순히 선정된 농촌테마파크 보다는 특성화 할 수 있는 명칭을 만들어 활용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의회 측은 표결을 통해 우리랜드 명칭 변경 안을 가결했다.
명칭변경으로 인해 큰 혼란과 예산 낭비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명칭 변경을 찬성한 A 의원은 “내실 있는 운영과 계획이 중요하지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시민단체 측은 명칭변경을 가결한 시의회 측의 심의 일관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논란이 된 우리랜드 명칭 변경 안이 지난 131회 임시회 당시 부결된 용인시 도시브랜드 변경안과 배경이 유사하다는 것.
당시 시의회 측은 예산낭비 문제와 그동안 사용 돼 온 도시 브랜드 변경에 따른 혼란 등을 이유로 개정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우리랜드 명칭 변경과 도시 브랜드 변경 모두 같은 맥락임에도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며 시의회 측의 심의에 대한 형평성과 일관성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