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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체육회·생체 통합 물밑작업 ‘소강’

이강두 국체협 회장취임 … 문광부 통합론, 사실상 ‘백지화’

그동안 꾸준희 제기됐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이하 국체협) 통합론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용인시에서 추진 중인 체육회의 생활체육협의회 통합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 내 31개 지자체 중 체육회와 생체가 통합된 곳은 평택시와 포천 등 18곳.

시 측은 당초 운영비 절감과 체육계 저변확대 등을 이유로 이원화돼 있던 체육계를 통합해 확대 운영한다는 목적으로 통합을 계획했다.

하지만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으로 이강두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취임하며 문광부 등 중앙정부의 입장이 달라지며 사실상 답보상태다.

체육계에 따르면 시 측이 추진하던 체육회와 생·체의 통합은 체육활성화라는 본질 외에도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

이에 따라 현 체육회 가맹단체 중 일부 단체장들이 적극적으로 생체와 체육회 통합을 추진해 왔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정치적 파장과 문광부 등 중앙정부의 추진상황 등을 지켜보며 물밑작업만 진행해 왔다는 것.

하지만 현 정권과 밀접한 관계인 이강두 회장의 취임으로 중앙정부 방침이 주춤해지자 지역 체육계도 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 체육인은 “이원화 된 체육계를 단일화한다는 방침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흡수 통합하려는 것은 안 될 일”이라며 “또한 흡수 한다고 해서 생·체 조직의 구성원들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체육인은 “현재 용인시 체육계를 살펴보면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같은 체육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굳이 통합하지 않아도 체육계가 분열되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체육회 각 종목별 가맹단체 중 생·체 가맹단체와 별도로 운영되는 곳은 축구 등 4개 종목이다.

그 외 종목들의 경우 회장이 동일인이거나 체육회 가맹단체 전무이사 등이 생·체 가맹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생활체육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통합이 진행된 18개 시·군의 경우 대부분 사무실만 통합 운영될 뿐 생·체 회장과 체육회장이 그대로 존재한다. 사실상 통합이 안 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와 일부 체육인들은 여전히 생·체의 흡수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같은 종목에 같은 체육인들이 참여함에도 생·체 회장기와 체육회장기 대회가 따로 운영된다”며 “이를 통합해 운영하면 더욱 질 좋은 대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부 종목의 경우 체육회와 생·체 간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통합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생·체 관계자는 “시 측이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든다면 시 예산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며 “체육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허울뿐인 명분으로 흡수하려는 것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체협 측은 체육회 측의 생·체 통합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 생·체를 법정 법인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