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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교생 11명 송전중, 야구부로 ‘활로’

시체육회·야구협회, 야구부 창립 추진 ‘총력’

전교생 11명으로 폐교위기에 직면한 송전 중학교와 올 해 역북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야구 꿈나무들의 연계교육 등을 위한 야구부 창설이 추진 중이다.

지난 13일 용인교육청과 시 체육회에 따르면 그동안 중학교 팀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던 역북초 야구부 선수들과 폐교위기의 송전중을 살리기 위한 상생 방안으로 송전 중의 야구부 창립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 체육회에 따르면 역북초 야구 선수들의 경우 지난 2005년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중학교 야구팀 창설을 추진해 왔지만 해당 중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의 반대로 모두 무산 돼 수원시와 성남시 등 인근 지역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최근 송전중학교 학생 수가 급감하며 폐교 위기에 놓인 것에 착안, 송전중 측에 야구부 설립의사를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 야구부가 설립될 경우 최소 20여명 이상의 학생을 확보할 수 있고, 시와 교육청 등 지역사회의 지원도 가능하기 때문.

이에 따라 용인시 야구협회와 시 체육회, 교육청 등은 송전중 존치와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역북초 야구부의 경우 창단 첫해 KBO 총재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 3위 입성을 비롯해 각종 전국대회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초등부 야구역사를 새로 기록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오는 21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대표로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등 명실상부한 야구 명문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즉, 중등부 팀이 창단돼 연계 교육이 가능할 경우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야구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선수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 왔다”며 “이는 선수는 물론 용인 체육계의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해 9명의 선수가 졸업예정이지만 진학 할 학교가 마땅치 않아 선수와 학부모 모두 고심 중”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송전중 야구부가 하루빨리 설립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전중 야구부 설립은 선수들이 훈련할 운동장과 숙소, 지도자 섭외 문제 등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운동장 시설문제와 숙소 등은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 책정돼 있는 교육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결국 동문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야구부 창설의 시급성 등을 감안해 꿈나무 육성자금 등 지원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야구 꿈나무들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북초 야구부 윤영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