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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호_고전하는 수지지역 아파트의 신규분양

흥덕지구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해약세대에 대해 선착순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 중대형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과 단체 해약 등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신문과 뉴스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다음카페(cafe.daum.net/hngdeok)에서 ‘근조 신동아파밀리에’라는 문패를 달고 아파트 당첨자들이 활동 중이기도 하는데요, 일부의 성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단체 해약 건인데요, 해당카페에서 확인한 결과 1차 해약 신청한 분들이 계약금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재 분양하는 세대가 이렇게 단체 해약세대와 미계약세대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좋지 못한 여건에선 시행사가 특단의 대책을 내 세우지 않는 이상 분양이 쉽게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특단의 대책이라는 것이 별것이겠습니까. 바로 적정한 선으로 분양가격을 내리는 것, 그것을 기당첨자들과 타협하는 것이죠. 아무래도 기 당첨자들이 지금과 같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선 완전분양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한동안 일간 신문 광고물로 계속 접하게 될 것 같고요.
최근 수지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얘기가 들립니다. 처음 자신들이 내 새웠던 분양가를 용인시에서 승인해 주지 않아 오랫동안 줄다리기를 했는데요, 분양가를 낮추어도 중대형에서는 상당부분 미분양 되었습니다.

이 얘긴 제가 한 두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분양가를 용인시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낮췄다고 하지만 옵션비용을 합하면 결국 당초의 비용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래서 실제적으로는 낮춘 효과가 없다는 것을 얘기했었습니다.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당초 계획보다는 싸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 수준도 인근 시세에 비하면 비싼 금액입니다.

보통 수지 지역의 3.3㎡당 평균 시세를 1,300만 원 이하로 보시면 됩니다. 한때는 그 이상도 상회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많이 하락하여 이보다 더 많이 가격이 빠졌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3.3㎡당 200만 원 이상을 주고 입주를 하려니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올해 9월부터 광교신도시에서 1000만 원대의 아파트들이 분양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광교보다 좋다고 볼 수 없는 아파트들을 분양받으려고 하니 성적이 좋지 못함은 당연한 것이죠.

여하튼 이 여파로 분양승인을 받아 놓은 수지지역의 다른 아파트들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답니다. 일단 시장상황을 한 번 더 살펴본다는 것,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가자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결국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을 좀 더 연장한다고 하더라도 바뀌는 것이나 바꿀 수 있는 것이란 그다지 많지 않고, 결국 몇몇 마케팅 전략만 더 마련하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이니까요. 수지지역 타 아파트들의 청약결과도 한번 유심히 지켜보려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아파트들의 관심사는 경쟁률이 얼마나 높은가가 아니라 어느 평형에서 얼마나 미분양이 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양지지역을 다니다 보면 산 중간 중간 하늘을 찌를듯 한 철탑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양지가 시끄럽습니다. 지난 3월에는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와 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임원 및 노회장들이 총회회관에 모여 규탄성명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5월초에는 양지면 복지회관 광장에서 주민 500여명과 우제창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 특고압 송전탑(765kV)은 설치가 완료된다면 결국 되돌리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그 비용을 누가 감당하느냐가 결국 문제의 핵으로 떠오를 것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송전탑 문제는 부동산 시장에도 여러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런 사회적인 것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에 돈과 관련된 부동산 문제를 거론키란 적당하치 않아서 명분 있게 얘기할 수 없겠지만 말이죠.

송전탑과 관련하여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국가의 기반시설과 지역민들의 행복권간의 충돌, 국가적으로 본다면 지역이기주의라 누군간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용인 이 지역에 사는 한 개인으로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 송전탑을 반대하는 것을 지역 이기주의라 욕할 수 없다는 것을. 송전탑문제가 지역에 미칠 파장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그것을 반대하는 것을 외부의 눈으로 지역이기주의다라고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것도 하나의 이기주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렇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