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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 섭섭…영원한 체육인으로 남을 것”

   
 
서정석 용인시장의 취임으로 용인시체육계에도 일대 바람이 불고 있다. 당연직 체육회장인 시장이 바뀌면서 시 체육회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특정 정치인의 체육회 인사 발언으로 시작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시 체육회 가맹단체 회장단들의 긴급회의까지 소집됐다.
다행히 시 공무원들의 중재노력으로 회장단 일괄 사퇴 등의 파국은 막을 수 있었지만, 지난 4년간 시 체육을 위해 일 해 온 왕항윤 전무이사와 조운형 사무국장은 사퇴가 결정됐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조운형 전 용인시 체육회 사무국장을 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나 용인체육의 발전 방안과 사퇴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갑작스런 사퇴로 많은 체육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재 심경은.
= 한마디로 시원섭섭하다. 어떤 말보다 이 말이 지금의 심경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용인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 하는 체육회 가맹단체 회장단과 전무이사, 운영위원, 체육회 이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체육인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왔다. 미진한 부분도 많지만 후임자가 더욱 잘 할 것으로 믿는다. 체육회 사무국장직은 떠나摸?체육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가맹단체 회장을 맡아 용인체육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

▷ 갑작스런 사퇴 배경에 대해.
= 체육회장이 바뀐 만큼 먼저 사표를 제출하고 새 회장의 결정을 기다렸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일의 긴급회의는 그동안 서 시장과 가맹단체 회장단과의 대화는 물론 인수위원회에서 연기 한 선진지 시찰 건에 대한 답도 없는 것에 대한 반발의 표현이었다. 체육인 모두가 슬기롭게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 체육회가 정치권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 시장이 당연직 체육회장으로 추대되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있든 체육인 모두가 체육발전을 위해서만 노력하고 한 목소리로 화합할 때 용인체육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 이번 사퇴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다는 설에 대해.
= 정치적 외압설이 돌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정치인들 중 체육인을 매도하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체육인들로부터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자신의 _치세력을 위해 체육계를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임기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예산을 확보해 각 학교 체육지도자들에게 매월 65만원씩의 지원금을 줄 수 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체육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애쓰는 사람들이 엘리트 체육지도자들이다. 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것 같아 뿌듯했다. 그러나 개정된 선거법으로 인한 워크샵 취소 등 체육인들 간의 토론의 장이 없어진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선거법의 체육 관련 부분이라도 하루 빨리 개정돼야 할 것이다.

▷ 신임 체육회장에게 할 말이 있다면.
= 시장은 당연직 체육회장이다. 선거 이전 관계에 상관없이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 한 가맹단체 회장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용인체육의 미래를 위해 일 해주길 기대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레포츠 공원은 용인체육인들의 여망으로 지난 수년간 많은 검토와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진행하던 사업이다. 레포츠 공원이 건립되면 전국, 국제 규모의 대회유치는 물론 관광수익으로도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것이다. 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건립해 주길 염원한다.

▷ 체육인들과 시민에게 한마디.
= 재임기간동안 경기도민체전에서 4년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누가 뭐라 해도 가맹단체 회장단과 전무이사들의 노력의 결과이며, 체육인들의 화합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신임 체육회장과 호흡을 맞춰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가맹단체 회장단을 비롯한 체육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