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기저기서 내가 구속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모 사법기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것….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유언비어의 근거지를 알고 있다”

이 같은 푸념은 최근 용인시의 어느 간부 공무원이 유언비어의 근원지를 찾아 발본색원했으면 좋겠다며 기자에게 쏟아낸 하소연이다.

현재 용인시 공직사회와 지역 정가에서는 한여름 밤의 괴담 같은 각종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 개원직후 2명의 시의원이 구속되는 등 각종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사법기관의 괴담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직사회에 따르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 중에는 시 고위 공무원이 검찰 내사를 받고 있고, 일부 간부 공무원과 기자들은 구속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그런데 확인되지 않은 이 소문에는 당사자들의 실명까지 무더기로 거론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단체장과 일부 지방의원들은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여론이 돌면서 팽팽한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그러나 본지 취재팀이 구체적으로 소문을 확인한 결과 유언비어에 불과했다.

물론 또 다른 고위 공직자와 지방의원에 대한 사법기관의 내사와 소환 조사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100% 유언비어는 아니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정확한 근거 없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는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각종 유언비어에 시달리기는 체육회와 체육회 가맹단체도 마찬가지다. 민선4기 인수위 시절부터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주요 임원들에 대한 교체설이 나돌면서 불만이 팽배해져 있다. 이에 앞서 인수위는 수 천만원대의 위약금 지불을 약속하면서까지 체육 유공자들의 해외 시찰을 보이콧해 일찍부터 시 측과 체육회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최근엔 서정석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체육회 전무이사직에 한나라당 소속의 지방선거 탈락자가 등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체육인들의 집단반발 양상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모 기관장이 “생활체육협의회장직도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발언해 파문이 일자 당사자는 물론 체육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이 맡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체육회와 관련된 각종 인사설은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공직 들과 체육인들은 유언비어라 할지라도 적잖은 불안감 때문에 반발이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