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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도 경비도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에게 거리가 먼 그곳을 가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주위를 잘 둘러보면 내가 사는 용인에서도 즐거운 휴가를 색다르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자리하고 있다.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금어리 계곡, 고기리 계곡 말아가리 산, 세종옛돌박물관, 한터 조랑말농장, mbc드라미아, 와우정사 등 등 그 중에서도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용인의 명소를 소개 한다.<편집자 주>
소달구지타고 감자 캐러 가요
■ 한터조랑말농장
가족과 함께 휴가를 계획했다면 처인구 양지면에 자리잡은 조랑말 농장을 추천한다.
양지면 대대리 1만여평의 부지에 물놀이 뿐아니라 동물과 함께 놀기도 하고 조랑말과 소달구지를 타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선인장하우스에서 선인장을 화분에 옮겨 가져 올수도 있고 인근 버섯 농장도 덤으로 견학 할 수 있다. 특히 휴가철인 요즘에는 지난 4월 심어 놓은 감자캐기가 한창이다. 감자를 심는 텃밭 옆에는 좁고 긴 도랑 흐른다.
이곳에서 올챙이와 도롱뇽 알을 관찰할 수 있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밤에는 도랑에서 태어난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농장의 저녁을 가득 메운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체험은 조랑말과 소달구지 타기. 제주도에서 들여온 조랑말은 4세 이상이면 탈 수 있다. 안내원이 말고삐를 잡고 인도해 안전하다. 느릿느릿 걷는 소걸음이지만 우마차 위에 오르면 생각보다 재미있다.
소가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달구지가 좌우로 기우뚱거리면서 엉덩이가 들썩인다. 이 모든 체험을 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도 3시간은 족히 걸린다. 감자심기, 올챙이와 도롱뇽 알 관찰, 우마차나 조랑말 타기, 말 당근 주기, 동물가족들과 놀기 체험코스 비용은 1인당 1만원. 선인장 화분을 만들어 가려면 크기에 따라 비용이 2000∼5000원 추가된다. 체험이 끝난 후 농장을 따라 1km 남짓 되는 흙길을 슬슬 걷다보면 갖가지 들꽃과 들풀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선 농지를 개인분양하기도 한다. 5평에 연간 15만원. 상추, 치커리, 고추, 열무, 배추 등 다양하게 심은 후 언제든지 와서 텃밭을 가꿀 수 있다. 농장 주인이 틈틈이 농장을 돌봐주어 제대로만 가꾸면 자신이 손수 지은 무공해 채소를 얼마든지 따 먹을 수 있다. 올 여름에는 가족이 숙박하면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건물이 완공돼 휴가를 함께 할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한터조랑말농장 031-332-3695
살아있는 숲, 그 속에 움직이는 생명들
■ 한택식물원
방학기간을 이용해 살아있는 생명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가족 모두가 배우고자 한다면 백암면의 한택식물원을 추천한다. 한택식물원은 백암면 옥산리에 30여만 평(확장예정지 포함) 규모로 자리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식물원이다.
이곳에서는 희귀, 멸종위기식물, 자생식물 및 외래종을 포함해 약 8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갖가지 생태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특별한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곳이다. 이끼를 이용한 ‘모스토피어리’, 꽃으로 만든 소품 ‘압화 체험’ 허브비누, 양초,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허브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오는 29일부터 8월 27일 까지는 제2회 숲생태곤충탐험전 “살아있는 숲 속에 움직이는 생명들”이 개최된다.
이번 탐험전에서는 ‘곤충의 집과 먹이’를 주제로 한 표본 및 살아있는 곤충이 전시된다. 또 영상교육과 사진전시회도 동시에 열린다.
체험행사로는 벌레잡이 식물관찰, 식물과 곤충의 공생, 곤충과 색, 수서곤충대탐험 등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속에서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관찰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곤충생태탐험대 프로그램에서는 전문가이드와 함께하는 심도 깊은 과학탐구 활동이 진행된다.
숲 전문활동가의 인솔로 15명의 참가자가 한 조가 되어 과학탐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8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개인,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첨가비는 1인당 4만5000원이며 개인차량 이용시 3만5000원의 비용이 든다.
또 가족곤충탐험에서는 가족과 함께 여름방학 숙제 만들기가 진행된다.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열리며 입장료 외엔 따로 참가비가 들지 않는다. 가족이 함께 필기구와 루페, 돋보기 그리고 곤충탐험도를 가지고 참가하면 된다. 한택식물원 031-333-3558
말을 닮은 용인에서 가장 높은 산
■ 말아가리산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용인시의 정경이 궁금하다면 이번 여름 용인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말아가리산을 정복해 보라.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동북쪽에 보이는 길고 높은 산릉이 광주산맥이다. 그 중 중절모같이 생긴 산이 광주의 태화산인데 태화산 북쪽에 자리한 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