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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하늘을 읽다. 용인 기상레이더 실증관측소의 활약

유희동 기상청장

 

용인신문 | “오늘의 날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으니 외출 시 우산을 꼭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기상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서해안에서 비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하루는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화면 속 기상캐스터는 지도를 손으로 짚으며 각 지역 날씨를 알려주며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기상레이더 영상을 보여주면서 언제 어디서 비가 오는지 설명한다. 기상레이더는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상 관측 장비로 대기 중 비구름의 위치와 강도, 바람 세기 등을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면 일상의 많은 부분이 편리해진다. 출근·외출 시 적합한 옷과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하루 일과 계획에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좋을 때는 운동이나 산책 등 야외 활동을, 아니면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기상레이더는 강우량, 폭풍, 태풍 등 기상 현상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어 기상 관련 재해 시 빠르게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렇듯 기상레이더는 일상과 안전에 큰 도움을 준다. 기상청은 전국 10곳에 기상레이더를 설치해 1년 365일 쉼 없이 우리나라 대기를 관측하고 있다. 정확한 기상 관측을 위해서는 기상레이더 등 관측 장비의 운영 관련 전문 기술이 필요하며 더 나은 성능의 장비를 통해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이에 기상청은 기상레이더 관측 기술을 개발하고자 2014년 경기도 용인에 기상레이더 실증관측소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전국에 설치된 기상레이더와 동일한 기상레이더를 이용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상레이더는 전량 해외에 의존, 자그마한 부품 하나도 수입해야만 했다. 기상청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비용 절감 및 부품 도입에 드는 시간 단축을 위해 용인 기상레이더 실증관측소를 통해 기상레이더 핵심 부품 13종을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고 21종 부품을 국내 상용품으로 대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레이더 자료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신호처리기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시제품을 완성했다. 신호처리기는 기상레이더의 두뇌라 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아직 상용 제품과 성능 비교 실험 및 최적화 과정이 남아 있지만 기상레이더 운용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기상레이더 실증관측소의 성과는 또 있다. 우리나라의 지형과 기상 상태에 적합한 관측 전략과 관측 기술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2년여의 실험을 통해 과거 10분이던 관측 정보 생산 간격을 5분으로 줄인 것이다. 이를 기상레이더 관측망 전체에 적용하면 관측망의 수를 2배로 늘린 것과 같은 효과다. 또 관측 전략의 최적화로 기상 감시에 중요한 고도 1km 이하 저 관측영역을 2.5배나 확대하는 성과도 거뒀다.

 

용인 기상레이더 실증관측소는 명실공히 국내 기상레이더 기술의 중심이다. 이곳에서 이루어진 연구 덕에 기상레이더의 성능 향상과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고, 기상레이더 관측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 정확한 날씨 예측과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한 기술 발전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0년간의 활약에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용인 기상레이더 실증관측소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기상 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해질 우리 모두의 일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