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rn tree-first love(떨기나무 -처음사랑)_캔버스위에 소멸침식기법+세코프레스코/100호/2024년
Thorn tree-first love(떨기나무 -처음사랑)_캔버스위에 소멸침식기법+세코프레스코/100호/2024년
용인신문 | 서양화가 이경성 작가가 ‘바닥에 새긴 사랑’을 주제로 하는 제20회 개인전을 3~8일(전시 초대 6일 오후4시)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갤러리 1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종교를 향한 작가의 마음과 따뜻한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하는 ‘떨기나무-처음사랑’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그동안 캔버스 위에 밑바탕을 칠한 뒤 석회로 덮었다가 이를 닦아내는 과정에서 균열과 틈새로 새어 나오는 색감을 강조하는 소멸침식기법을 선보여왔다.
이번에는 기존의 소멸침식기법에 프레스코화의 한 방법인 세코프레스코 기법을 더해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 100호 7점을 포함해 총 50~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100호 7점의 작품은 작가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미지나 구도 등 기존의 미술조형기법에서 더 많이 자유로워졌고 두께가 좀 더 얇아졌으며 무게도 좀 더 가벼워지게 제작했다.
채색도 가볍고 경쾌해졌다. 세코프레스코 방식으로 굳어진 석회 위에 안료를 문질러 채색하고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고 말리고 물을 뿌리고 말리고를 반복해 서서히 석회에 침투시켜 안착시키는 기법을 사용해 수채화처럼 가볍고 산뜻하고 부드러운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또 구상이나 추상의 구속에서도 벗어나 사전 에스키스 없이 밤낮없이 즉흥적인 드로잉으로 자신만의 형상들이 나오도록 했다.
이 작가는 “화면의 두께와 마티에르는 가장 고심해온 부분인데 너무 두껍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는 회화의 순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깊이와 높이의 정점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상신 평론가는 “작가는 쉽게 눈에 들어오는 ‘튀는’ 아름다움과 씨름하며, 시간을 두고 차분히 깊고 오랫동안 느끼게 될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사실 다양하고 놀랍게 느낄 아름다움을 새겨냈다. 부드러운 빛감으로 조각처럼 도드라져 다가오는 아름다움 속에 인간의 돌같이 굳은 무감각을 품어 녹여내는 세밀함이 차온다. 무던하지 않고 밝고 가벼운 색들도 마음과 영혼의 무게를 덜어주며 고양시킨다”고 평했다.
이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외 각종 공모전 28회 수상을 비롯해 개인전 20회, 각종 해외아트페어 및 단체전 200여회를 가졌으며 현재 경기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