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웃는 얼굴. 나는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다. 누구나 웃음을 머금으면 인상이 바뀐다. 웃음이 헤픈 사람이 좋다.
별것 아닌 일에도 크게 웃는 사람이,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웃긴 사람이 좋다. 웃을 때 입모양이 바뀌는 사람도 보조개가 생기는 사람도 눈이 예쁘게 접히는 사람도 좋다.
서로를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시시덕 거리면서 깔깔대며 살고 싶다.
[용인신문] 웃는 얼굴. 나는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다. 누구나 웃음을 머금으면 인상이 바뀐다. 웃음이 헤픈 사람이 좋다.
별것 아닌 일에도 크게 웃는 사람이,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웃긴 사람이 좋다. 웃을 때 입모양이 바뀌는 사람도 보조개가 생기는 사람도 눈이 예쁘게 접히는 사람도 좋다.
서로를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시시덕 거리면서 깔깔대며 살고 싶다.
용인신문 | 기간이 짧기도 했지만, 매 여행 때면 가서 글도 쓰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매듭도 하고 싶을 것 같아 조금씩이라도 바리바리 챙기곤 했다. 이번엔 아이패드 하나로 모든 걸 해보자! 하고 가져간 아이패드. 그리고 일기장. 어딜 가든 그림을 그렸다. 요즘은 그림의 밀도에 대해 생각한다. 다 끝난 것 같을 때 한 번 더 보고. 곳곳에 시간을 쌓아 놓는 것. 에잇! 끝났다 하는 게 아니라 꼼꼼히 마지막까지 챙기는 태도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한 번의 터치보다는 시간차를 둔 두세 번의 손길.
용인신문 | 학교 다닐 때는 길게 이야기 나눠본 적 없던 선생님이 차를 태워 주셨다.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는데 이 대화가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다. 선생님은 그사이 6권의 책을 쓰셨고, 주 5일 새벽수영을 하고 첼로를 켜며 살고 계셨다. “내가 있을 장소를 많이 만들어 둘수록 삶이 다채로워진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한 곳에서만 자신을 표현하기엔 우린 다양한 모습을 가졌으니까. 뭐든 한 사람, 한 공간을 통해서만 나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 친구랑은 그림 이야기를 할 때 재밌어. 저 친구랑은 경제·돈이야기 할 때 말이 통해. 돈은 이걸로 벌고 저걸로 쓰자! 등등…. 무엇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을 만날 때 가장 기쁘긴 하지만.
용인신문 | 나 학교 다닐 적, 우리학교에는 멋진 시인 교장선생님이 있었다. 오래전에 못들었던 시창작수업을 늦게 들었다. “너는 신념이 뭐냐” 물으셨다. ‘그런 게 있나..?’ 싶다가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일부러 하지는 않는 거. 행동을 하다가 해를 끼칠수는 있어도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너는 ‘선을 행하겠다’는 마음. 쟤는 뭘 하든 그걸 가지고 있으면 되는거야. 어떤 일을 하든 그런 나만의 마음이 먼저라고 하셨다. 그 걸 가지고 문서를 작성하든, 카페를 하든 하는 것이라고. “오늘 겪은 일들 속에서 행복을 찾고 내일 겪을 일들 사이에서 행복을 찾고 밥벌이를 하면서 생긴 일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거야. 대단한 거 없다. 멀리 두고 한 번씩 ‘나 이걸 왜 했지?’ 되물어보면 되는 거지. 그렇게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지.” 이상이라는 게 명확한 무엇이 아니라 가끔씩 꺼내 보면 되는 무언가라고.
용인신문 | 나 학교 다닐 적, 우리 학교에는 멋진 시인 교장 선생님이 있었다. 오래 전에 못들었던 시창작 수업을 늦게 들었다. “너는 신념이 뭐냐” 물으셨다. ‘그런 게 있나…?’ 싶다가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일부러 하지는 않는 거. 행동을 하다가 해를 끼칠 수는 있어도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너는 ‘선을 행하겠다’는 마음. 쟤는 뭘 하든 그걸 가지고 있으면 되는거야. 어떤 일을 하든 그런 나만의 마음이 먼저라고 하셨다. 그 걸 가지고 문서를 작성하든, 카페를 하든 하는 것이라고. “오늘 겪은 일들 속에서 행복을 찾고, 내일 겪을 일들 사이에서 행복을 찾고, 밥벌이를 하면서 생긴 일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거야. 대단한 거 없다. 멀리 두고 한 번씩 ‘나 이걸 왜 했지?’ 되물어보면 되는거지. 그렇게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지.” 이상이라는 게 명확한 무엇이 아니라 가끔씩 꺼내보면 되는 무언가라고.
용인신문 | 여름엔 물놀이를 할 기회를 자주 만들고 물로 맘껏 뛰어든다. 한낮의 맥주는 여름엔 더 맛있지. 살이 에일듯한 새벽의 피서. 끝이 나지 않는 애프터애프터애프터파티. 새로운 이들과의 만남. 통기타와 여름밤 그리고 별과 모기 잔뜩. 더위에 못 견딜 때가 되면 카페로 피난. 여름이 싫었는데. 언젠가부터 매 계절을 조금씩 더 좋아하게 되었다. 모든 물의 종착지는 바다야. 흐르고 흘러 바다가 되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