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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기흥 남부권 주민들 “분당선 연장하라”

타당성 용역 기간 내년 6월로 미뤄지자 사업 지연 우려 반발
용인시 “화성·오산시와 공동대등 중 … 경제성 더 좋아질 것”

[용인신문] 용인시 기흥구 보라·공세·고매·지곡동 등 기흥 남부권 일대 주민들이 ‘기흥~오산 분당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초 지난 11월 준공 예정이던 분당선 연장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기간이 내년 6월로 연장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기흥~오산 분당선 연장 공동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요구는 단 하나, 기흥~오산 분당선 연장사업이 투명하고 조속하게 추진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민들은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사업 기간을 당초 지난 11월 5일에서 내년 6월 30일로 연장했다”며 “이를 기다리던 기흥남부권 주민들은 아무런 정보도,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공문 한 장에 쓰여진 ‘최적 노선 추가검토를 위한 용역기간 연장’이란 글귀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는 물론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 심지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사람들은 그 누구도 우리에게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며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기간의 연장으로 사업이 최소 2~3년 이상 미뤄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에 따르면 기흥~오산 분당선 연장사업은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사업이다.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 사업 중 하나로 선정돼 분당선 기흥역에서 오산에 이르는 16.9㎞ 구간을 복선 전철 형태로 신규 개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1조 6000억 원 규모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국가철도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기간이 연장되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표출된 셈이다.

 

추진위 측은 “기흥구 남부권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행락철이나 주말만 되면 지옥이나 다름없는 교통체증에 시달릴 뿐 아니라 외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통지옥 해소를 위해 오매불망 분당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기만을 기다려온 주민들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기약 없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토로했다.

 

추진위는 이날 △용역기간 연장 이유와 의사결정의 책임 주체 △용역기간 연장 사실 인지 후 용인시 측의 추진 조치 △용역기간 연장 방치 사유 등을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용인시에 요구했다.

 

한편, 이상일 시장은 지난 1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 답변에서 ‘분당선 용역기간 연장’과 관련 “용역기간이 지연된 것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및 경기 부진에 따른 개발사업의 지연 등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 향상을 위해 오산 세교3지구 및 화성 진안신도시 등 신규 개발계획이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화성‧오산시와 함께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기흥구 보라·공세·고매·지곡동 등 기흥 남부권 일대 주민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흥~오산 분당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