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이상일 용인시장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으로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미래와 도시, 사람, 일상의 가치 향상에 초점을 맞춘 행정”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용인시의회 제277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에서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지난 1년 5개월의 성과를 설명하며 “새해 시정운영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미래가치를 높이면서 도시와 사람, 일상의 가치도 함께 높이는 데 중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산단 착공 시기를 정부 계획보다 6개월 정도 빠른 2026년 상반기로 앞당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가산단 수용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주자 택지 조성을 진행중이고, 기업 이주대책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새해에는 시 전체의 미래가치를 향상하는 것은 물론 철도와 도로망을 확충하고 교육과 복지 투자를 강화해 시민들의 역량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문화와 관광, 체육 부문 투자도 늘려 시민들의 일상이 여유로워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미래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기반을 위해 각 산단을 촘촘히 연결할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국도 45호선 확장 △국지도 57호선 건설 및 확장 △국지도 82호선 신설 및 확장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을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희대나 명지대 등을 통한 계약학과나 전문 교육과정 개설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용인 반도체 산학협력 허브 설립도 추진해 반도체 인력도 적극 양성하겠다”고 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중소기업 경영 안정화 사업과 노동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가치를 높여 더욱 ‘매력적인 도시’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국도 17호선, 지방도 315호선 등을 확장 개설하는 등 도로와 생활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밝혔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광역버스와 전세버스를 확충하고 국공유지 활용, 차로 재분배 등 아이디어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의 합리적 교통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이날 △지역 내 학교 노후시설 및 통학환경 개선 △청년 기본소득 △청년 내일저축계좌 등 교육환경 개선과 청년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최초 난임 시술비를 추가 지원 △아동 맞춤형 어린이 식당의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등 출산과 육아를 뒷받침 할 지원 방안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교육 복지 부문의 투자는 긴축재정과 관계없이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경기둔화로 더 어려워질 시민 삶에 고루 빛이 들도록 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복지지원을 늘리고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도 저와 시 공직자들은 행정력을 끌어올리고 상상력 발휘와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로 성과를 내는 책임감 있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요구에 일과 성과로 응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집행부는 이날 지난해 본예산 대비 231억 원이 증가한 3조 2377억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달 30일 제277회 용인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