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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신문] 시, 장애인 AR스포츠체험센터 독자 추진

이상일 시장 “도의회, 정치적 이유로 예산삭감 유감”

[용인신문] 용인시가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처인구에 조성하기로 한 ‘장애인 가상현실 포츠체험센터’가 경기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차질을 빚자 자체 예산 투입을 통한 독자 추진에 들어간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25일 “경기도의회에서 예산을 살리지 않을 경우 용인시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독자적으로 체험센터를 열 것”이라며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도교육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달 20일 용인의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 설립과 관련해 장애 학생들의 교육과 체육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책정한 예산 2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 체육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대한장애인체육회 주관 공모사업인 “2023년도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이하 체험센터)”를 유치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공모를 진행한 가운데 올해 선정된 전국 3개소를 대상으로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공모에 선정된 용인시는 사업을 위해 부지와 시설 및 리모델링 비용까지 시예산으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와 함께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옛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에 이 체험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장애인 화장실 설치 및 건물 보수 등에 필요한 1억 원의 예산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에 편성하는 등 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를 해왔다.

 

특히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외에 ‘장애인 체력인증센터’가 설립을 함께 계획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체험센터와 체력인증센터가 동시에 설립되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또 도 교육청과 협약을 체결,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그러나 도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자 독자 추진을 선언한 셈이다.

 

지역 도의원들에 따르면 도의회 측은 민주당 의원들이 중심이 돼 장애인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용인시가 아닌, 경기 북부 설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용인시가 유치한 공모 사업을 도의회 측이 정치적인 이유로 삭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이미 충북 천안시와 전북 익산시, 인천광역시엔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이곳은 비장애인들도 함께 이용 가능한 좋은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도와 도교육청 등은 경기남부권 장애인과 장애 학생을 위한 체험센터 설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의 정파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도의원들이 아무리 발목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용인시는 장애인과 장애 학생의 체육활동, 체험교육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일을 뚝심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