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023 용인시민연등축제’가 지난 20일 용인시청 야외음악당과 용인시 처인구 시내 일원에서 봉행됐다.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법경스님)와 사)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회장 주상봉)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 기념식, 법요식, 연등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연등축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국가무형문화제 제122호로 지정돼 있다.
이날 연등축제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운봉 용인시의회 부의장, 정춘숙·이탄희·권인숙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및 지역 내 사찰 주지스님과 신도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장인 법경 스님은 법요식 봉축사를 통해 “혼란의 시기에 종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빈부 격차와 진영 대결, 여성 혐오 등 사회 갈등을 완화하는 데 불교가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봉축 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처럼 부처님의 무한한 자비심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세상에 희망을 주는 빛”이라고 말했다
주상봉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장은 봉행사를 통해 “주변을 돌아보면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이웃이 있고, 전쟁으로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고 있으며,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을 보면서 빠른 기간 부처님 가피로 평화로워지기를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봉축 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처럼 용인특례시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며 “용인시 27만 불자 모든 가정에 서원의 등불을 밝히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 실천으로 부처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법요식 후 진행된 연등행진은 용인시청을 출발해 통일공원, 용인사거리를 거쳐 용인실내체육관까지 3.5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한편,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와 화운사(주지 선형스님)는 용인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고, 문수산 법륜사 박길숙 신도회장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1200만 원 상당의 쌀 400포(10킬로그램)를 기탁했다.
지난 20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23용인시민연등축제' 기념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