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읽어야할 영어동화> THE IMPORTANT BOOK 『 중요한 책 』 ● Words by Margaret Wise Brown ● Pictures by Leonard Weisgard The important thing about an apple is that it is round. It' is red. You bite it, and it is white inside, and the juice splashes in your face, and it tastes like an apple, and it fall off a tree. But the important thing about an apple is that it is round. (사과에게서 중요한 점은 둥글다는 것이다. 너는 그것을 깨물고, 속살은 하얗고, 얼굴에 쥬스가 튀고, 사과 맛이 나고, 그것은 나무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사과에게서 중요한 점은 둥글다는 것이다.) 『THE IMPORTANT BOOK』 은 중요한 것을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spoon, daisy, rain, grass, snow, apple, wind, sky, shoe” 여러 가지 사물들과 자
The RUNAWAY BUNNY by Margaret Wise Brown Pictured by Clement Hurd 『Good night Moon』의 작가 Margaret Wise Brown의 또 다른 책입니다. 이 동화는 1942년에 출간되었습니다. 1945년에 우리가 광복을 맞이했으니 이 책이 얼마나 오래된 고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읽어도 그의 작품들은 낡지 않았습니다. 서구의 아동문학도 당시에는 영웅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Margaret Wise Brown은 평범한 어린이들의 심리와 귀여운 동물을 주제로 책을 쓰면서 동화책의 판도를 바꿔놓았습니다. 화려한 채색의 일러스트 또한 혁신적이었습니다. Good Night Moon에서 아이토끼가 졸린 눈을 깜박일 때의 잔영(殘影)을 칼라와 흑백의 반복으로 표현했듯이, 여기서도 달아나는 아기토끼와 아기토끼를 찾아내는 엄마토끼를 흑백과 칼라로 반복했습니다. 표지그림의 수풀 속에서 마주하고 있는 아기토끼와 엄마토끼를 보세요. 엄마 토끼에게는 아기토끼가 아기토끼에게는 엄마토끼가 세상의 전부처럼 보입니다. 엄마와 아기가 서로 간절히 응시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기에 이 시절
엄마가 읽어야할 영어동화 From Head to Toe Eric Carle 지난 브라질 올림픽에서 펜싱의 박상영 선수의 결승전은 기적의 드라마였습니다. 헝가리의 게자임레 선수에게 13대 9로 2라운드를 끝내고, 누가 봐도 불가능한 3라운드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금메달보다 우리를 감동케 한 것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주문을 걸 듯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중얼대는 카메라에 잡힌 박상영 선수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같은 기적의 순간을 보며 식상했던 “할 수 있다”라는 말이 마치 처음 듣는 언어처럼 새롭고 위대해졌습니다. 그 감동을 기억하면서 영어동화책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I can do it”을 반복하는 Eric Carle의 『From Head to toe』를 소개합니다. 에릭 칼은 좋은 동화책의 조건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는 작가입니다. 단순하고, 화려하며, 문장이 반복되는 그의 동화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첫 동화책으로 에릭 칼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에릭 칼은 작가가 되기 전 The New York times 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 때 교육자이며 작가인 빌
엄마가 읽어야할 영어동화 JAMBERRY by Bruce Degen 몇 년 전 저는 프랑스 대서양 연안의 카르낙( Carnac)지역을 여행했었습니다. 선사시대의 거석유적이 있는 그곳은 제가 좋아하는 기유빅(Guillevic) 시인의 고향입니다. 딸과 함께 낭트지방을 여행하다가 카르낙이 멀지 않음을 알고 여행책자에는 없는 그곳을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모녀를 감탄시킨 것은 선돌들이 아닌 선돌 유적지 둘레에 야생딸기들이었습니다. 막 익기 시작하는 산딸기가 사방에 지천으로 널린 것을 보자마자 우리는 환호를 질렀습니다. 그때 제 딸이 “ 잼베리 세상이야 !”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순간 이 동화책이 생각났답니다. 《JAMBERRY》는 『신기한 스쿨버스(The Magic School Bus』)의 일러스트 작가인 부르스 디건( Bruce Degen) 의 첫 번째 동화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 동화책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소년이 어느 날 숲에 갔다가 야생 블루베리를 따고 있는 곰(bear)을 만납니다. 소년은 곰과 함께 카누를 타고 쿠키가 떠다니는 강을 거슬러 베리 폭포를 지나 ‘Berryland’에 당도하는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읽어야할 영어동화 15 Click, Clack, MOO Cows That Type by Doreen Cronin pictures by Betsy Lewin 누구에게나 특별히 좋아하는, 갖고 싶은 물건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지요. 저는 사춘기시절 미제 수동타자기와 은빛메탈의 인켈전축이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 첫 월급을 타서 가장 먼저 한 일도 오디오 구입이었습니다. 그 후 월급 탈 때마다 한 장 씩 사서 모은 LP판은 지금도 거실 한가운데 모셔두고 있답니다. 애들 키우면서 점점 물욕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좋은 오디오와 수동타자기의 욕심은 그대로입니다. 『CLICK, CLACK, MOO Cows That Type』 의 작가 ‘Doreen Cronin’ 도 타자기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취미가 낡은 타자기 모으기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첫 동화책에 중요한 역할로 타자기가 등장합니다. 젖소들이 타자를 친다는 이야기로 도린 크로닌은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농부 Brown 씨는 젖소들의 우리에서 타이핑 소리가 들리자 믿을 수 없었죠. “Cows that type? Impossible!” 그렇죠,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런데 믿기지 않지만 “ Click
엄마가 읽어야 할 영어동화 FARMER DUCK Martin Waddell 〇 Helen Oxenbury 오리 한 마리가 게으른 농부의 농장에 살고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농부는 손 하나 까딱 않고오리는 종일 일만 했습니다. 농부는 침대에 누워 오직 오리만 부려먹었습니다. 홀로 너른 밭을 갈고 돌아가는 오리의 뒷모습, 오리에게 노동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운지 알 수 있는 그림입니다. 농부는 침대에서 빈둥빈둥 누워 음식을 먹으며 오리에게 How goes the work? ( 일은 잘 돼 가냐?) 소리치는 것이 전부입니다. 오리는 오직 한마디 Quack! 할뿐, 묵묵히 일만했습니다. 오리는 눈발 속에서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업고 오기까지 하네요. 암탉들을 우리에 몰아넣고, 다른 가축들을 돌보는 일까지 전부 오리 차지입니다. How goes the work? 매일 매일 농부는 오리에게만 외칩니다. Quack! 오리는 한 마리 대답할 뿐이죠. 이를 보다 못한 농장의 암탉과 소와 양들은 어떤 모의를 합니다. 오리를 사랑하는 그들은 Moo! Baa! Cluck ! 달빛아래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동트기 전까지 회의는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무
물 Water By FRANK ASCH Moon Bear 시리즈로 유명한 Frank Ashe( frankashe.com)는 주로 영어읽기 첫 단계의 동화책을 쓴 작가입니다. 『Water』 또한 문장만으로는 아주 간단한 책입니다. Water is rain. Water is dew. Water is ice and snow... 물은 비. 물은 이슬. 물은 얼음과 눈....... Water is _____. 이렇게 간단한 문장이(key sentence) 반복될 뿐이죠. 저는 이 문장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시 짓기 놀이를 합니다. 문장을 바꿔서 물은 나무. 물은 별. 물은 엄마. 더 나아가 꽃은 별. 별은 나비... 이렇게 물과 나무, 물과 엄마. 별과 꽃들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놀이도 합니다. 물은 무색무취입니다. 그러나 책 속에서 물은 무지개빛 입니다. 물은 세상 모든 색입니다. 물은 투명하기에 물이 가닿는 곳의 빛깔이 됩니다. 수선화 꽃잎위에서 물은 노란색입니다. 흙속에서는 흙색이 됩니다. 내 입술에서는 내 입술색이 됩니다. 물은 어디든 갑니다. 물은 어디든 가서 자신을 버립니다. 제 유년기의 마당 한가운데는 우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집 앞에는 사시사철 도랑물
이미상의 영어동화 When This Box Is Full By Patricia Lillie ● Pictures by Donald Crews 『When This Box Is Full』 은 열두 달 이름(month)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영어의 열두 달 단어들이 좋았습니다. 그 이름들은 또 그 달(month) 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요. Jun, July .......발음하면 지금도 첫사랑의 이름들처럼 설렙니다. 사이먼 가펑클의 노래 중 April come she will을 좋아했는데, 그 이유가 April, Jun, July, August.....이런 노래 가사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을 읽고 열두 달 영어이름의 유래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순 우리말의 열두 달 이름이 있습니다. 1월은 해오름 달, 2월은 시샘달..... 10월은 하늘연달.... 우리말 열두 달 이름들도 모두 예쁩니다. 인디언들의 열두 달 이름도 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연못에 물이 고이는 달... 얼음이 풀리는 달...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 전의 달의 이름들, 아이들에게 이런 이름들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디자이너
OFFICER BUCKLE AND GLORIA PEGGY RATHMANN 아이를 키우다보면 위험천만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조심했는데도 아찔한 순간들이 닥치곤 하지요. 저는 애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말귀를 알아듣기 전까지 뜨거운 국도 안 끓이고 커피포트을 사용도 금지 했답니다. 이웃의 아이가 화상흉터로 고생하는 것을 보았기에 특히 화상에 예민하게 반응했었습니다. 그러나 위험은 곳곳에 복병처럼 숨어 늘 우리를 덮칠 기회를 엿보고 있더군요. 방에서 잘 놀던 아이가 기도가 막혀 거꾸로 세워 등을 치며 병원으로 달려가기도 했고, 수영장에서 어른 수영장으로 풍덩 들어갔던 일도 있었지요. 기도가 막혔던 것은 원인이 야쿠르트 뚜껑인 은박지였습니다. 엄마가 잠깐 한눈팔면 어찌되는지 아찔한 경험이었지요. 한시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면 안 된다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설마 하는 그 순간이 사고다. 라는 등식을 제 머릿속에 각인시켜 두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TV프로 위기탈출 넘버원도 열심히 보았답니다. 그렇게 살얼음판을 걷듯 아슬아슬 기적의 시간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OFFICER BUCKLE AND GLORIA 』 는 이러한 생활 속 안전에 관한 책
엄마가 읽어야할 영어 동화 PIGGYBOOK ●Anthony Browne Mr. Piggott lived with his two sons, Simon and Patrick, in a nice house with a nice garden, and a nice car in the nice garage. inside the house was his wife. Piggott씨는 두 아들과 살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차와 훌륭한 정원이 딸린 집에 두 아들과 살면서 부인에 대해서는 집안에 있다고 말하고 있네요. 우리말에서 아내와 안사람이란 호칭은 집안에 사람이란 뜻인 것처럼 his wife를 집안에 가구처럼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urry up with the breakfast... he calld every morning before he went off to his very important jab. .... their very important school. 아침마다 그들은 빨리 밥 달라 소리칩니다. Piggott 씨의 일은 중요한 일이고 두 아들의 학교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들이 좋은 차를 타고 중요한 일터와 학교로 간 뒤에,
이미상의 영어동화 THE LITTLE HOUSE 작은집 이야기 BY VIRGINIA LEE BURTON 그녀는 시골 야트막한 언덕 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봄이면 사과꽃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여름엔 데이지 꽃이 만발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해가 뜨고, 또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밤이면 작은 달이 부풀어 보름달이 되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달이 없는 밤에는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봄이면 남쪽에서 로빈(robin)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 빨갛게 사과가 익어갔습니다. 가을날 첫서리가 내리고, 겨울은 눈이 덮여 온 세상이 하얗고 밤이 길었습니다. 짧은 겨울 한낮에 얼음을 지치며 놀던 아이들은 자라서 도시로 떠나갔습니다. 그녀는 그 도시가 궁금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Virginia Lee Burton(1909~ 1968) 의 어머니는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던 것일까요. 책속의 문장들은 시적이며 아름답습니다. She라고 의인화한 작은 집 『THE LITTLE HOUSE』 이야기는 마치 한 여자의 일생을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집 이야기이지만 지금 현재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자
엄마가 읽어야 할 영어동화 Susan Laughs 수잔이 웃어요 Jeanne Willis and Tony Ross 유치원 때 영어를 좋아하던 아이들도 초등3학년쯤 되면 힘들어 합니다. 이때 아이들에게 왜 영어공부가 싫어? 물으면 대부분 문법이 싫어요. 라고 합니다.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기 시작할 때 엄마는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문법위주의 영어공부에 대해서 말이죠. 아이가 학원수업을 잘 따라간다면 좋겠지요. 그러나 학원은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어려워합니다. 이때 무조건 채찍질을 한다면 아이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어갈 수 있습니다. 영어는 계단을 오르듯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책을 읽다가도 쉬운 책을 읽으며 지그재그로 가야 합니다. 아이가 어려워 할 때는 쉬운 책을, 다시 어려운 책을 갔다 왔다 반복해야 합니다. 산을 오를 때면 오르다가 내리막도 있고, 또 쉬며 정상을 향해 가듯, 영어공부도 완만한 등산처럼 해야 합니다. 아이를 끌고 에베레스트를 갈 수는 없으니까요. 학원에서 버겁게 진도가 나간다면 조금 쉬어도 좋습니다. 무조건 밀어붙이다보면 정말 영어를 싫어하게 될지 모르니까요. 빨리 가려다 아예 안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