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읽듯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글 매료 [용인신문] 소설가 이상권이 애벌레의 삶을 들여다보며 써내려간 12편의 에세이 ‘위로하는 애벌레’가 궁리에서 출간됐다. ‘위로하는 애벌레’는 “환상적이면서도 수다스럽고, 영원과도 같은 애벌레의 침묵”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숲과 애벌레의 신화를 읽듯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글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과거, 그리고 미래의 시간까지도 더듬어볼 수 있다. 작가는 나방이나 벌 등의 어른벌레가 되기 전, 애벌레의 시간을 바라보면서 열두 종류의 애벌레와 그에 얽힌 일화, 고민, 성찰을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한 열두 편의 글로 썼다. 주홍박각시 애벌레, 대왕박각시 애벌레, 매미나방 애벌레, 가중나무고치나방 애벌레, 맵시곱추밤나방 애벌레, 반달누에나방 애벌레, 거세미나방 애벌레, 현무잎벌 애벌레, 차주머니나방 애벌레, 참나무산누에나방 애벌레, 큰빗줄가지나방 애벌레, 유리산누에나방 애벌레. 책에는 모두 12종의 애벌레가 등장한다. 뱀처럼 생겨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일으키는 애벌레도 있고, 농부들의 골칫거리 애벌레도 있다. 작가 역시 애벌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작은 초록 애벌레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날마다 지켜보다 보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재단의 사업 성과물을 한곳에 모아 디지털 형식으로 보존 및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재단 출범 이후 축적된 사업 성과물이자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재단이 노력해 왔던 사업들 중, 문화예술 정보로서의 가치가 높은 기록물들을 디지털 형식으로 한곳에 모아 구축한 서비스다. 공연, 전시 등에 대한 사업별 자료와 사진, 영상과 같은 유형별 자료로 분류하여 기본적인 서비스를 구축했고, 자료뿐 아니라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인 기획 콘텐츠도 제공한다. ‘디지털 아카이브’ 오픈과 함께 가장 먼저 공개되는 콘텐츠는 ‘10개의 단어로 들여다보는 용인문화재단 10년’으로 ‘문화향유’, ‘함께’, ‘확장’ 등 10개의 단어를 선정하여 이를 통해 용인문화재단의 10년사를 돌아볼 수 있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디지털 아카이브’ 서비스가 재단의 모든 사업들에 대한 자원을 수집, 관리, 보존하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추후 소장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기획 컬렉션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 장학재단은 제113회 이사회를 열어 구자범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9일 시장실에서 구자범 용인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용인시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구 이사장의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구 이사장은 안양소년원 재소 학생들을 후원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구자범 이사장은 “더 많은 용인의 학생들이 용인시 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용인시 장학재단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시 장학재단은 지난 2001년 설립돼 장학금 지원, 저소득층 자녀 영어 교육 제공,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유소년 축구 꿈나무 육성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약 222억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원받은 학생은 1만 3140명에 달한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무대 체험프로그램인 ‘2023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Behind The Stage)’(이하 B.T.S.)를 진행한다. 기존의 백스테이지 투어는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공간인 무대 뒤를 개방하여 공연장의 현장전문가(감독)들과 함께 음향, 조명, 기계 등 여러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왔다. 2023년 새롭게 바뀐 백스테이지 투어 ‘B.T.S’는 용인포은아트홀의 비밀스러운 무대 공간과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모했다. ‘마법에 걸려 고장 난 공연 장치들’이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무대감독과 함께 마법을 풀기 위해 다양한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더불어 이번 2월 체험에서는 캐릭터 분장을 통해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무대를 활보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B.T.S’는 2월 8일부터 2월 12일까지 하루 2회(10시, 14시 30분) 총 9회로 진행되며 회당 30명을 대상으로 무대예술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체험 접수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를 통해
[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2년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에서 용인시박물관이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은 전국 공립박물관의 운영 수준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평가제도다. 등록 후 3년이 지난 공립박물관이 평가 대상이며, 3년 주기로 진행된다. 2017년에 첫 도입됐으며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평가가 중단됐다. 용인시박물관은 지난 2018년 용인문화유전전시관에서 용인시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등록한 후 첫 평가에 도전해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시설관리와 소장품 수집 분야에서 만점을, 전시ㆍ연구ㆍ유물 수집 및 관리ㆍ교육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박물관 이전 건립이나 증ㆍ개축 시 국비 지원 자격을 얻게됐다. 인증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시는 2025년 재인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돌봄 아동-대학생 매칭 학습지원 사업에 참여할 대학생 40명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월 6일부터 14일까지다. 돌봄 아동-대학생 매칭 학습지원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용인시 거주 대학생들을 연결해 청년에게는 전공과 적성을 살린 일 경험을, 아동에게는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신청 자격은 용인에 주소를 둔 대학생, 대학원생, 휴학생(만 18세 이상~만 39세 이하)이다. 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일자리지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https://apply.jobaba.net)’으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대학생은 3월 13일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7월 16일까지 초등학교 돌봄교실,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하루 4시간씩 주 5일 학습 도우미로 근무하게 된다. 시급은 2023년 용인시 생활임금인 1만 1190원을 받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일자리정책과(031-324-2795)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2월 3일까지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이끌어 갈 평생학습 교육기관, 단체 대상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분야는 △3040 평생학습 반올림 △5060 신중년 교육 △우수 평생교육 △성인 장애인 평생교육 등 4개 분야다. 총 지원금은 1억 7100만원이다. 3040 평생학습 반올림은 30~40대를 평생학습 프로그램 활동가로 양성해 아동보호시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한 곳을 선정해 2500만원을 지원한다. 5060 신중년 교육 분야는 50~60대의 노후 준비를 위해 인문교양, 자격증 취득, 창업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관 및 단체로 4곳을 선정해 총 6000만원을 지원한다. 우수 평생교육 프로그램 분야는 평생학습 공동체 프로그램, 취업능력개발 프로그램, 지역특화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지원금은 총 3500만원으로 최대 7곳을 선정한다. 성인 장애인 분야는 기초 문해 교육, 직업능력 향상,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지원한다. 총 5100만원으로 최대 9곳을 선정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사업계획서와 지원서를 작성해 용인시 평생학습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열려 [용인신문] 꽃누르미 윤자희 작가의 개인전 ‘꽃길에서다’가 2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 전시관에서 열린다. 현재 꽃누르미마을 대표로 있으면서 작품 활동과 예술 확산에 열정을 바치고 있는 윤 작가는 꽃누르미와 인연을 맺은 지 25년이 됐다. 그동안 (사)한국꽃누르미협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수많은 국내외 전시 및 공모전 수상 등 꽃누르미 예술 활동과 확산을 위해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성 짙은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대한 식물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해 편안한 감동과 위안을 주는 꽃누르미(압화)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작은 풀꽃에서 느끼는 위안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커다란 선물이아닐 수 없습니다. 개구장이 어린시절, 고향인 고림동 들판을 가르며 뛰어놀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작품을 구상하고 연구했습니다. 고향마을의 산과 들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작품에 투영됨을 느끼곤 하죠.” 이번 전시회에서 작은 풀꽃, 나무껍질이 숲이 되고 화사한 꽃다발이 되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꽃누르미’는 길가의 작은 꽃, 무심코 지나는 작은 풀잎을 비
[용인신문] 석성산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용인에는 서리고려백자요지, 보정동 고분군, 심곡서원에 이어 네 번째 국가 문화재 사적이 탄생했다. 봉수는 외적의 침입 등 급한 소식을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도성인 한양에 전했던 군사ㆍ통신시설이다. 석성산 봉수 유적에 대한 국가의 사적 지정은 용인이 조선시대부터 교통과 통신의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정부가 공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봉수 유적은 산을 따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연결되어 있는 만큼 연결고리에 대한 정부 평가도 중요하다. 문화재청은 봉수 노선의 연속성을 고려해 이번에 확정된 봉수 14곳 전체를 ‘제2로 직봉’으로 지정했다. 14개 봉수 유적에 포함된 석성산 봉수 유적은 ‘제2로 직봉-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이라는 공식 명칭을 갖게 됐다.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에 위치한 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은 1423년(세종 5년) 설치된 5개의 봉수 노선 중 부산 다대포에서 지금의 남산인 한양 목면산까지 연결되는 제2로 직봉(直烽) 노선 중 42번째 내지봉수다. 석성산 봉수는 건지산 봉수(처인구 원삼면)의 신호를 받아 성남 천림산 봉수로 연결하는 주요 봉수로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돼 그 역
ⓒKorean National Ballet ⓒKorean National Ballet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월 17, 18일 양일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국립발레단의 ‘지젤’을 선보인다. ‘지젤’은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테오필 고티에의 극본과 아돌프 아당의 음악, 장 코랄리, 쥘 페로의 안무로 1841년 초연된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은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의 숭고한 사랑과 이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알브레히트의 애절한 파드되, 사랑에 배신당한 윌리(결혼 전 죽은 처녀들의 영혼)들의 황홀한 발레 블랑이 눈부시고 아름답게 펼쳐지며 극적인 드라마를 발레가 지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이번 공연은 파리 오페라극장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 안무 버전의 ‘지젤’로 2011년 초연부터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국립발레단의 대표작이자 많은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을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8세 이상 관람가로 예매 등 문의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031-260-3355).
우리 시대가 처한 아픈 자화상 담아내 [용인신문] 김종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가 도서출판 별꽃(별‧꽃‧시 02)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현실 세계의 부조리한 현상을 다루면서 내면의 울림을 주는 서정적 리얼리즘의 정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시인은 현대인의 유목성, 생태 위기, 사회 부조리, 소외 계층 등 암울한 변방 세계를 통해 우리 시대가 처한 아픈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생과 사를 비롯한 위태로운 상황을 특유의 위트와 반전으로 역설한다. “…// 혹여, 그곳에서 또다시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열차를 만나면 종말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라도 좋으니 그와 함께 올라탈 거야 그리고 아무도 없는 정거장에서 무작정 뛰어내려 직립보행을 멈춘 후 평생 네발로 사는 거지//…”(시 ‘잃어버린 시간’ 중에서) 김 시인은 카메라 렌즈 속에 포착되는 생명체를 슬프고 아름답게 펼쳐 보이는 독보적인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생태 위기에 대한 상념이 깊다. 자연의 제왕이 돼버린 인간 탐욕의 가혹한 진실과 물질문명의 적나라한 파괴성, 그리고 자연 본질에 대한 순간 포착 이면의 부조리함을 생명 회복에 대한 염원으로 그려내고 있다. “…//산과 들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이 발간하는 용인 근·현대사 증언 구술 생애 자료집 Ⅻ ‘용인사람 용인이야기-용인의 예술인 편’이 발간됐다. 이번 용인 예술인 편은 용인 예술 태동과 정착에 기여한 각 분야별 예술인을 통해 용인의 예술 발전사를 짚어보는 중요한 자료다. 용인예술단 초대 단장을 지내며 용인 국악 발전에 씨앗이 된 김정숙 녹야국악관현악단 단장, 용인문학회 창립과 초대회장을 지내며 용인의 문학 발전을 일궈낸 김종경 ‘용인문학’ 발행인, 초대 용인예총 회장이며 전통적 방식으로 고려백자의 정신을 잇고 있는 마순관 공예명장, 태성중·고등학교 교감, 교장 등 30년 넘게 교직에 봉직하며 용인의 미술인을 길러낸 용인의 미술·생활과학의 선도자 이강수 선생, 용인대학교 교수를 지내며 용인시 향토문화재 지정에 고증과 연구로 기여한 전통무용가이며 민속학자인 이병옥 선생, 용인서정3세대 동인이자 동인의 산실 ‘카페 동인’ 임준규 대표와 연극배우·연출가·극작가로 용인을 넘어 경기도연극계를 이끄는 극단개벽 대표 한원식 연출가 등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