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경기도가 나서서 푸바오를 재임대를 추진해 주시길 청원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판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탄생 판다 1호입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 한중우호 친선의 상징이 된 한국 판다 푸바오는 현재 임대 기간이 끝나 중국 스촨성 판다 센타 기지에 반환하여 적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푸바오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푸바오가 다시 국내로 들어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이 주한 중국 대사를 초청해 국민과 경기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푸바오를 에버랜드에 재임대 해 주시길 바랍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경우 대구대공원 완공에 맞춰 중국 쓰촨성에 있는 판다를 들여올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 차원에서 푸바오를 고향인 경기도 용인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메뉴 김안나 (본명:김영애) 찬밥으로 김밥을 만든다 찰기 없이 겉돌던 밥알들 손이 닿고 생각이 닿으며 천천히 결집되어 가고 있다 태생부터 다른 사람들 중에 마음 통하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지 찬밥이면 어떻고 더운 밥이면 어때 무례하게 어긋나지 않으면 충분하지 오지 않은 내일을 달달 볶고 있기엔 서럽게 아까운 시간들 오늘, 든든하게 채우면 돼 김안나 (본명:김영애) <한국문인>시(2002). <한국수필>수필(2018)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역임. 사)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사)용인문인협회 회장 시집 「물비늘이 유리창에 박힌다」 「그대 입술로 피어난 꽃」 「듣고 있나요」 「나는」 「오래가는
용인신문 | 2022년 12월, SK하이닉스와 용인시의 협약으로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5만㎡(126만 평) 부지에 120조 원 투자계획이 시작되었다. 또, 2023년에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2042년 완성 목표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면 일원 710만㎡(215만평)에 300조 원을 투자하는 등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용인시에서 시작된 것이다. 삼성그룹이 3대를 이어온 용인과의 인연은 남다르고 특이하다.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1963년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을, 고 이건희 회장은 1977년 기흥반도체 공장 투자를, 현 이재용 회장은 2023년 시스텀반도체 클러스트를 이동‧남사에 조성하는 등 3대에 걸쳐 용인에서 큰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용인특례시는 1960년대만 해도 인구 10만 이하의 작은 농촌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인구 110만의 거대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와함께 세계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은 '인재제일, 사업보국, 합리추구'라는 사훈을 내걸고, 국내외 산업계를 선도하며 용인과 함께 해왔다. 삼성시스템반도체 이동‧남사 투자의 효과는 10년간 1000조 원(연평균 100조 원/GDP)의 생산성을 유발하여, 당
용인신문 | 개인의 권리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많은 근로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한다. 사회안전망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고, 노동자의 권리는 지켜지지 않는다. 『철도원 삼대』는 근로자가 경험하는 부조리를 백년 전 역사 속에서 찾아냈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철도원으로 고용되었던 어떤 가족의 역사이면서 보통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와 그가 속한 사회의 안녕을 위해 어떻게 투쟁했는지 속속들이 보여준다. 노동자의 권리와 나아가 독립을 꿈꿨던 이철과 그의 동지들과 역사 속 인물들. 이들은 조선인을 앞세운 일제에 의해 투옥되고 죽기까지 했다. 『철도원 삼대』는 이들을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이진오의 시선에서 회고한다. 이진오라는 인물은 현대 시점에서 굴뚝에서 농성 중이며 이백만 할아버지의 증손자이다. 이진오는 기업합병 중 해고된 이들의 복직과 소송 취하를 요구 중이다. 이진오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부조리에 저항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시간이 지났어도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투쟁이 일상의 무게에 눌려 무의미해지는 것이 두렵다. 400일만에 극적으로 굴뚝을 내려오긴 했지만 이진오가 마주한 현실은 비애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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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저 개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 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1905년 11월, 황성신문의 주필 장지연은 ‘시일야방성대곡’을 썼다. 그에게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 2004년 11월에는 국가보훈처가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도 선정됐다. 1911년 11월 2일 <경남일보>에 게재한 천장절(메이지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시에 ‘일왕을 태양으로, 일제를 동양의 중심’으로 묘사했다. 장지연은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에도 친일 시를 여러 편 썼고 논설 주필로도 활동했다. 2010년에 이명박 정부는 장지연의 서훈을 취소했다. 후손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대법원 판결로 2015년 서훈 취소가 확정되었다. 을사늑약과 을사오적에 상반되는, 언론 저항의 상징으로 꼽았던 논설을 쓴 장지연의 변절을 교과서는 다루지 않았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애국계몽운동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남았던 이유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의 방증이다. 독립협회는 만민공동회를 개최하여 의회설립을 요구했다.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허수아비 의회조차도
용인신문 | 3년 전에 찍은 필름을 현상했다. 잊고 있던 기억들을 발견한 기분이다. 제주에 한달살이를 갔던 때다. 부푼 꿈을 안고 간 것과 달리 중산간 마을 생활은 심심하기만 했다. 차도 없는 우리는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 차려 먹고 나면 하루가 다 갔다. 심심하다 못해 무료해지는 날이면 마을을 산책하러 나갔다. 챙겨간 그림 도구는 거의 쓰지도 못했으며 가져간 사진기에도 고작 몇 장의 사진을 찍었을 뿐이었다. 너무 심심한 나머지 나는 제주에서 운전면허를 따기로 했다.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서 운전 연습을 하고 오면 저녁이었다. 처음 운전은 무섭고 어려워서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주행시험 날은 앞사람이 길을 잘못 든 바람에 바로 탈락하는 것을 보고 긴장이 두 배. 제주 한달살이를 끝낸 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찍힌 면허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
용인신문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3일 2024년 1/4분기 수출에서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20.6%를 차지하고 있어 반도체 수출 비중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대중국 수출 비중이 79.8%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동차는 9.8%, 석유제품 8.4%, 일반기계 8.6%, 석유화학 7.5% 순으로 수출 주요 품목이 집계되었다. 이러한 반도체 수출 의존도의 집중은 한국 경제의 일부 품목 집중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수출구조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전체의 79.8%를 점하고 있는 것은 미·중 패권 경쟁이 또다시 가열되면 심각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더욱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미일 일변도의 외교정책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 중국과 아세안 중시 외교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문제는 미국의 압력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중국은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곧 한국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된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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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볼 줄 안다는 말이 있다. 오래된 물건의 가치는 골동품을 다뤄 본 사람이 알듯 사물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는 경험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속담처럼 경험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으랴. 나는 제법 빵을 볼 줄 안다. 언젠가 친구와 빵집에 간 적이 있다. 나는 각각의 빵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이미 시각과 후각을 빼앗겼다. 내가 그렇게 넋이 나간 사이 친구는 천정이며 벽, 바닥 계산대의 마감처리를 스캔했다. 나는 빵을 보았고 친구는 공간을 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나는 친구의 예리한 눈에 대해 놀란다. 사물을 볼 때 어쩜 그리 세심한 곳까지 보는지 모르겠다. 친구와 비교해 보건대 내 눈은 장식용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무엇을 보는 능력이 아주 한심한 것은 아니다. 친구에게는 아마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보인다. 매화 꽃눈이 언제 맺히는지. 동백이 붉은 입술을 발치에 떨어뜨리고 나머지 계절을 어떻게 견디는지. 시골 마을 저녁 가로등이 조용히 외로움을 밝히는 시간이 언제쯤인지. 그런데 보는 기능을 하는 눈은 몹시 이기적인 인체의 감각이다. 오로지 자신
용인신문 | 친구한테 그런 말을 한 적 있다. 매일 얼굴 보던 사람들을 볼 수 없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도 지나서 일 년에 한 번 얼굴 보는 것도 어려워졌을 때 사람을 사귄다는 건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보다 그 좋았던 시간들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겠다고. 그리워하는 게 우정이고 애정일 수 있겠다고 이제는 같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건 정말 찰나일 뿐이고 다시 헤어져서 각자 살다가 만나서 서로 이만큼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이런 일이 있었고 어땠고 이런 생각을 했고…, 요새는 또 이렇고 말들을 나누는 시간이 더 길 거란 걸 알아.
용인신문 | 20세기만 해도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계 재미교포는 압도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했다. 그러던 것이 21세기 들어서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재미 교포가 공화당 지지자를 앞서기 시작했다. 재미 교포의 연방의회 진출도 현재는 4명에 이른다. 소속 정당은 민주당 2명, 공화당 2명이다. 435명의 하원의원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의석 점유율이지만 미국의 유색인종 차별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단한 것이다. 미국은 백인의 나라다. 백인 중에서도 영국계, 네덜란드계, 독일계, 프랑스계 백인이 주류를 이루고 아일랜드·스코틀랜드계도 백인 주류사회에 편입했다. 연방의회 의원 숫자도 이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이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스코틀랜드 출신의 주류 백인에게도 넘사벽이 존재한다. 바로 유대계 아메리칸이다. 이탈리아계는 이민의 역사도 오래되었고 미국인을 구성하고 있는 비율도 높지만 2류 백인으로 취급받고 있다. 20세기 전반부의 이탈리아인은 유색인종으로 분류되어 자녀들을 유색인 학교에 보내야 했었다. 백인에 의한 백인의 차별은 뿌리가 깊다. 이것에 착안, 블루칼라 노동자의 불만을 부채질하여 백인 갈라치기로 가장 재미를 본 정치인은 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