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을주는 시 한 편 - 112 홍어 오태환 쐐한 薄荷잎 향기가 쓸쓸했다 썩은 두엄더미와 썩은 볏짚 속에서 삭힌 한 철 내내 비뚜로 구겨진 채 검게 빈 구강, 아직 선득선득한 배지느러미, 방패연같이 납작하고 흐린 몸피, 미늘 같은 가시가 돋친 꼬리, 울금빛 애까지 샅샅이 항구의 그림자처럼 어두워졌겠다 항구의 그림자에 항구의 그림자가 포개진 것처럼 어두워졌겠다 불완전연소의 허기 콧속과 인후를 양잿물에 재 놓은 것 같다 뱃살 한 점에 미나리를 얹고 양념간장을 찍어 입안으로 가져간다 그러니까 소줏잔을 곁들인 무심한 젓가락질은 다만 그것의 쓸쓸함과 내통하거나, 그것의 어둠에 독하게 부역하는 일 이 숨죽인 식욕을 채우는 저녁나절, 눈발 날리는 항구의 저녁나절 아, 우리 콧속으로 들어오는 그 모든 냄새는 냄새가 되기 위해 얼마나 깊게 썩어문드러져야 하는 것이냐. 우리 몸을 빠져나가는 냄새는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을 우리 몸속에 머물다 가는 것이냐. 냄새는 머물다 가는 것. 연기처럼, 사라지기 직전에 퍼지는 주술 같은 것. 당신이 코를 돌려 피하는 냄새는 이미 당신 몸속에 가득 들어차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냄새는 욕망을 입
허유9許由)는 은자(隱者)로서 하남성 기산(箕山)아래에 살면서 반듯한 의자에만 앉았다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가지런히 자르지 않은 음식은 눈으로 보는 것조차도 허락지 않았으며, 날 파리나 먼지가 나는 것만 봐도 밥숟가락을 놨다한다. 허유에 대한 소문이 강호에 자자하자 구중궁궐에 사는 요임금이 허유의 소문을 들었다. 그러던 어느 한날 아침에 요(堯)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물려주고자 하였다. 당시 요임금의 덕이란 것이 고작해야 관불솔 정도의 덕에 불과했지만 허유의 덕은 낮의 태양과 같고 밤에 달과 같았다. 이런 허유에게 나는 천하를 다스릴 재목이 못된다하여 천하구주(天下九州)중국 온 천하를 맡아달라고 청했다. 허유는 천하가 이미 공명정대(公明正大)와 (事必歸正)의 세상이 되었는데 나 따위가 왕의 자리를 욕심을 낸다면 이는 단순한 명예를 떠나 탐욕이 됨이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일언지하에 거절 했다. 그러고는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을 들었다며 즉시로 영수(潁水)로 달려가 더러운 소리를 들은 귀를 씻었다. 마침 계곡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던 친구, 소부(巢夫)가 귀만 씻고 있는 허유가 이상하여 이유를 물으니 허유가 전후 사정을 모두 말하자 소부는 물을 먹고 있는 말에게
‘신 마을공동체’ 와 지자체의 역할 현대와 과거에 있어 가장 판이한 현상 중 하나는 마을공동체 붕괴다. 그러나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이 신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 지원하고 있지만 요원해 보인다. 물리적으로 신 마을공동체를 프로젝트로 만들 수는 있겠지만 절대 쉽지 않은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기적 문명의 산물인 도시화 현상은 자연스럽게 탈 공동체 현상을 부추겨 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산업화 물결에 휩쓸려 도시로 몰려갔던 사람들이 은퇴 후엔 귀농을 하거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농촌지역에서 찾고 있다는 것. 혹시라도 마을공동체 삶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1세기는 자고로 유목의 시대다. 산업화 과정에서 현대인들은 대부분 유목의 삶을 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반드시 정착의 본능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무리를 지어 사는 원시의 본능이 잠재되어 있다가 불현듯 깨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 런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빨리 삶의 터전을 옮긴 것은 전쟁 기간을 뺀 최근 20~30년간이다. 서울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도권 인구분산 정책이 만들어졌고, 주택보급 정책과도 맞물려왔다. 그것도 모자라 현재까지 행정수도 이전 사
유족연금은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노령연금수급권자 또는 장애2급 이상의 장애연금수급권자가 사망하는 경우에 사망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유족에게 지급되며 금액은 가입기간과 가입 중의 소득수준에 따라 결정됩니다. 종전에는 부인이 사망할 경우 남편은 만 60세 이상, 장애2급 이상이어야 지급받을 수 있었으나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개정법 시행일(2007. 7. 23) 이후에 부인이 사망한 경우는 나이, 장애와 상관없이 부인 사망당시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남편도 지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단, 배우자의 사망당시 연금보험료 납부 기간이 미납 기간의 2/3에 미달하는 경우(연금보험료를 납부하지 아니한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는 제외)에는 유족연금이 지급되지 않고 일시금으로 지급됩니다. 처음 받는 유족연금은 소득유무와 상관없이 3년, 그 후에는 월평균소득금액이 189만1771원(2012년 기준)이 넘게 되면 지급정지 됐다가 만55세부터 소득금액에 상관없이 계속 지급됩니다. 장애2급 이상, 만 19세미만, 장애2급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경우는 소득에 상관없이 계속 지급됩니다.
용인시 기흥읍 시절 새마을부녀회에서 봉사를 함께 했던 회원이 하던 봉사 계속 이어보자는 마음으로 뭉쳤습니다. 회원 가입은 자유지만 끝까지 함께 하실거죠?란 질문에 자신 있게 예란 대답이 나와야 가능합니다. 처음 회원이 아직 이어지며 중간에 입회한 회원도 이미 가족이 됐습니다. ▲ 회장 이종순 희망나눔봉사단(단장 이종순 ㆍ이하 봉사단)이 결성되고 머지않아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양성필 ㆍ 이하 복지관)이 개관했다. 지난 2006년 장애인의 날, 복지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음식조리와 서빙을 봉사한 것이 인연이 됐다. 그해 7월, 아예 복지관 희망나눔봉사단으로 위촉됐다. 이후 복지관 행사에 꼭 필요한 봉사단으로 자리했다. 처음 행사에 따르던 봉사였으나 어느새 복지관이 직장이 된 것처럼 최소한 매주 1회씩은 회원 얼굴을 보게 된다. 매주 목요일은 반찬을 조리한다. 반찬은 기초수급 재가 장애인 가정에 전달된다. 매주 금요일은 홈 베이커리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봉사 날로 정했다. 홈 베이커리는 장애인에게 제과, 제빵 등 베이커리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사회적응은 물론 자활여가활동에 도움을 주고 소 근육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재활운동의 역할을 한다. 매
A: Has Michael moved out yet? 마이클 이사갔나요? B: Yes. He moved out last weekend. Hes now living in a very nice quiet neighborhood. 네. 지난주에 갔어요. 지금은 인근에 매우 조용한 곳에 살고 있어요. A: I wonder if hes paying more for rent now. 더 많은 임대료를 내는지 궁금하군요. B: I dont have the faintest idea. Even so, its still worth it since he can leave that noisy apartment.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시끄러운 아파트에서 나올 수 있다면 임대료를 더 많이 낼만하죠. 이주의 속담! The longest way around is the shortest way. 바쁠수록 돌아가라.
굿푸드 프로젝트는 용인 음식문화발전을 위해 용인신문, 용인가로수, 용인음식문화발전연구소, 용인아이, 티브로드기남방송, 수지기흥처인구 외식업지부가 함께 합니다. 굿푸드-떡류식품가공협회 용인시지회(회장 최철진) 떡재료는 신토불이용인대표브랜드 백옥쌀로 떡류협회교육과 공동구매 등 회원 이익도모 ▲ 최철진 회장 떡류식품가공협회 용인시지회(회장 최철진)는 지난 1982년 정미소를 포함하는 양곡협회로 활동하다가 지난 1991년 정식 명칭으로 발족했다. 현재 용인시에서 활동하는 180여 떡 업체 중 170여 업체가 회원업체로 가입되 있으며 협회는 정보제공은 물론 떡 재료와 기계, 물품 등의 공동구매로 회원 이익을 도모한다는 설립 취지를 이행하고 있다. 주재료인 쌀 소비는 연간 800여 톤에 이르며 이중 300여 톤은 용인시 대표브랜드인 백옥쌀이 소비되고 있다. 현재 처인구 고림동 505-25번지에 물류 저장고 형식의 창고를 이용, 물류저장과 함께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최철진 회장은 처음 수입쌀이나 정부미도 이용했지만 현재는 국내산 쌀과 지역대표브랜드 쌀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며 임기동안 백옥쌀의 소비를 더욱 늘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백옥쌀은 용인시 대표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김영인 대표 소이쥬니어 용인점(대표 김영인) 연 락 : 031-322-8254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133 1층 1호 위 치 : 시장 순대골목떡골목 중간 품 목 : 스키등산복, 일반의류 소이는 중앙시장의 참새 방앗간 쥬니어복 이지만 전 가족이 애용합니다. 패밀리웨어라 할 수 있지요. 아이들 편하라고 풍성한 사이즈에 착용감이 편합니다. 소이는 광고를 하지 않는 양심적인 회사로 유명합니다. 할머니 고객도 많습니다. 손 자녀를 위한 구입이 아니고 자신이 입을 옷을 구입합니다. 광고 거품이 없는 만큼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착용감이 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이는 의류전문 업체로 스키복, 등산복, 체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그 진실을 알고 있는 압록강은 흐른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고려말 최영 장군의 좌우명으로 유명해진 말이다. 최영은 아직도 청렴결백한 고려의 충신이요, 자주적인 군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주장한 요동정벌이 이루어졌다면 이 땅의 역사가 달라졌을 거라는 기대로 그의 정치적 몰락을 애석하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고려 우왕 14년(1388년) 초여름 날씨가 완연한 음력 4월 18일이었다. 서경(평양)에서 요동공략에 나서는 정벌군을 사열하는 최영의 낯빛은 엄숙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필자가 최영의 입장에서 상상을 해본다. 최영은 최근 정국에서 요동공략에 대한 자신의 결정이 대견스러운 듯 생각했다. 불온한 세력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잖은가 말이다. 또 이성계의 군사가 항상 맘에 걸렸는데 이번에 확 틀어쥘 수 있어서 그 아니 시원한가. 그렇잖아도 정국 운영 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마침 명나라가 위압적으로 나온 것은 절묘한 타이밍이었어. 요동을 공략해서 고려의 자주성을 세우겠다는데 누가 이의를 달아? 감히 누가! 만약 요동 공격이 실패한다고 해도 피해는 이성계가 더 클 것이야.) 그런데 평양을
▲ 만평
하늘은 그릇이 아니면 전하지 않는다. 6세 때 춘추좌씨전을 배웠던 진나라 시황제가 이미 망해버린 위 왕 안릉군(安陵君)에게 땅 500리를 줄 테니 안릉 지방의 기름진 땅 사방 50리와 교환하자고 했다. 그러나 안릉군은 신하를 시켜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시황제가 대노했다. 천자의 분노를 모르는가? 그러자 신하는 천자가 안 되어 봐서 알 수가 없사옵니다. 하니, 감히 황제에게 말 바둑을 둔다하여 말하길 천자의 분노는 사자백만(死者百萬)이요 유혈천리(流血千里)임을 진정 모르는가. 그러자 위 왕의 신하가 되받길 황제께서는 선비의 분노를 모르십니까? 선비의 분노는 다섯 걸음 안에서 황제를 죽이고 자신도 죽지요. 순간 시황제는 속으로 뜨끔해 하면서도 위 왕 신하의 배포에 감동되어 죄를 묻지 않고 정중히 사과 했다(戰國策) 대체 선비가 무엇이 길래 사자백만 유혈천리를 능가 한단 말인가.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방귀깨나 뀐다는 자칭 타칭 선비들이 온 국민의 눈과 귀를 들었다 놨다 한다. 만리에 뜻을 둔자 중도에 발걸음 멈추지 않고 천하를 도모 하려는 자 작은 속셈으로 큰 뜻을 그르치지 않는다. 志行萬里者 不中途而輟足 圖四海者 非懷細以害大. 三國志 吳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