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로 본 세상이야기 능력이 희망인 세상 봄이 좀 더 빠르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겹고 힘든 임진년을 어떻게든 끝내고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판이 새롭게 바뀌길 갈망한다. 상담하러 오는 분들도 그렇고 임진년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임진왜란에도 그랬을 것이고 임진년에 있던 막바지 한국전쟁도 그랬을 것이다. 2월 4일이 되면 입춘이 되면서 계사년 새해가 시작된다. 마음은 급하게 새해로 가 있긴 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다들 우왕좌왕하며 절망한다. 특히 서민들과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한해일 수밖에 없는 임진년의 마지막 계절이다. 이제 사람들은 계사년의 계획을 가지고 온다. 지금보다는 더 나을 거라는 부푼 희망을 가지고 묻고자 온다. 다행인건 내년은 몇몇 사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좋은 소식을 예견하게 해준다. 꿈과 희망만이 우리를 움직이게 해주거나 버티는 힘을 주는 것 같다. 언제나 속고 속지만 그래도 그것 없으면 어떻게 살까? 아무리 힘들어도 내일은 더 좋아질 거라는 꿈이 있기에 우린 열심히 살아갈 수가 있다. 사주를 본다는 건 그런 희망의 실마리를 찾고자 해서 일 것이다. 무엇을 맞추고 무엇을 예견하여 아주 용한 족집게
▲ 권진응 회장 따뜻한 세상/경남여객 한결봉사회(회장 권진응) 봉사는 행복 모범운전자회 회원으로 7년여 동안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였으며 학교 주위의 등하교 안전을 위한 교통봉사를 펼쳤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한 고아시설의 초등학생 남매를 후원하게 됐고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지금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남매가 취업할 때쯤 시설에서 나오게 되면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지난 2008년 경남여객에서 버스를 운전하며 틈틈이 봉사에 참여했던 권진응 회장이 한결봉사회를 설립하게 된 동기다. 회사의 봉사 장려 방침과도 일치, 적극적인 봉사가 가능했다. 처음 30여명이 모였지만 미담이 전해지고 한결 밝아진 봉사회원들의 모습을 보며 현재는 50여명이 함께 밝은 얼굴로 봉사에 참여하는 단체가 됐다. 이들은 장애인시설을 방문했고 모자가정 돌보기, 지역사회 행사 지원, 독거노인가정 돌보기, 반딧불이문화학교 행사지원 등 봉사를 진행했다. 차츰 정기봉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노인 요양시설을 정해서 청소와 빨래 등 힘든 일 위주의 정기 봉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지역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우미로 활동하는 한편 한울 장애인공동체에 시간이 허락하는
신년벽두부터 정당공천제 폐지가 정치개혁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대선동안 박근혜 당선자는 물론 야당의 대선후보까지 모두 기초단체장 또는 기초의원 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사실 정당공천제 존폐문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의 결정에 달린 일이다. 곧 2014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논의의 결과에 따라 정당공천제의 존폐가 결정될 것이다. 정당공천제의 문제는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회가 중앙정치에 예속화돼 지방자치제의 근본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천과정에서 민의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충원되기보다는 정당 혹은 해당지역 정당책임자(국회의원, 혹은 당협위원장)의 의사가 우선시됨으로써 민의를 왜곡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정당의 당론에 따라 반목과 대립이 생겨나고 이에 따른 편가르기가 극심해져 지방자치의 가치를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폐지론자들은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들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왜 기초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제
말빚 독촉의 자격은 국민에게 있다. 군웅할거(群雄割據)의 막부시대 일본을 천하 통일한 풍신수길(豊臣秀吉)은 말한다. 정치가 희망이 되지 못하면 이미 패한 것이다. 국민이 생각지 못한 것을 미리 생각해서 국민이 필요로 할 때에 맞춰서 주면 국민은 기뻐서 따르지만 그렇지 못하고 국민이 해달라고 요구해서 해주는 것은 해주고도 욕먹는다. 그러므로 정치가는 필요한 것을 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도의 인정받는 정치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아픔을 감싸주고 함께 울어주고 치유해 주는 정치야 말로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준다.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어떤 이를 관리로 임명하자나랏돈을 쌈지 돈 쓰듯이 하는 그런 자를 어찌 관리에 임명 하는가라며 백성이 등을 돌리자 놀란 애공이 급히 공자를 불러 묻는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따릅니까.何爲則民服 공자가 답한다. 마음이 곧은 자를 들어 굽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를 것이며, 마음이 굽은 자를 들어 곧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擧直錯諸枉則民服 擧枉錯諸直則民不服) 나라를 다스림은 사복(私腹) 채움이 아니다. 선거에서 이기는 그 순간 국민들을 먹여 살릴 묘수를 짜내야한다. 그 첫 번째가 말빚 즉 공약을 지키는
▲ 안작가 밖이 추운가봐 내 더운 가슴이 부딪혀 하얀 김이 올라 칭칭 감긴 실타래 같았어 나를 감고 있는 질긴 희망 싹둑싹둑 잘라 볶아 매운 현실은 기본 매워서 눈물이 나지 언제나 파김치로 돌아오는 몸도 시든 푸성귀 같은 일상도 다 넣고 볶아 내 맘도 몰라주는 하느님 맘대로 볶아 질기지도 않은 나를 씹으며 내 마음은 지금 흰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 만평
A: You look so concerned, Mark. Whats on your mind? 마크, 걱정이 많아보이네요. 무슨 일인가요? B: Im worried about the college interview tomorrow. Ive been working hard for years to get into the college. 내일 있을 대학교 면접이 걱정되서요. 몇년 동안 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A:Dont worry too much. Everything will work out just fine.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모든 것이 잘 풀릴거에요. B:I hope so. Please keep your fingers crossed for me. 저도 그러기를 바래요. 저를 위해 행운을 빌어주세요. 이주의 속담! A tale never loses in the telling. 말은 되풀이되면 커지기 마련이다.
울림을 주는 시 한 편-120 겨울은 철거를 기다린다 최형심 빈집으로 바람이 부산히 출퇴근하는 동안, 오후가 조금씩 그늘을 입는 동안, 나뭇가지 끝에서 해체된 집들이 똑똑 물방울을 따먹는 동안, 막다른 골목을 노부부의 빈 수레가 걷어갈 동안, 버려진 목숨들이 서로를 보듬어 탑을 이루었다. 묻혀있던 봄 소매를 끌어당기며 노파가 쪼글쪼글 웃어 보인다. 백열등 아래 병아리 다리가 나오는 소리, 고드름이 몸을 내주는 소리, 유리벽 안에 붙잡힌 화분이 조용조용 나비문양을 그리는 소리, 가방에 햇빛을 가득 담고 개학식에 가는 아이들의 발소리, 노부부는 가슴을 들추어 소리를 꺼낸다. 가파른 골목 끝까지 번진 질기디 질긴 겨울은 곧 그곳에서 철거될 것이다. 아니지, 철거를 기다리는 건 골목이 아니라 골목을 배회하는 노인들의 녹슨 뼈대일 거야. 형식의 뼈대, 육신의 뼈대가 무너져 내리면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랑이란 관념의 뼈대가 비로소 실체를 드러내 보이는 거야. 영화 아무르(Amour)의 노인들처럼, 죽음이 곧 사랑의 뼈대란 걸 알게 될 거야. 겨울이 가면 봄이 오겠지만, 사랑이 가면 다시 겨울이 찾아오지. 철거 계고장을 들고 찾아오는 봄에 대해 알고 있어. 담벼락 귀
김종경의 용인이야기 용인경전철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자 오는 4월27일 정식 개통을 앞둔 용인경전철이 정상운행과 같은 시간대 간격으로 시험운행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럼에도 경전철은 여전히 각종 문제점들이 남아있다. 대중교통의 현실적인 문제는 요금과 환승문제다. 또한 그에 못지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끝없이 추락중인 용인시 도시브랜드 이미지다. 최근에도 언론들은 수년 전 닉네임이었던 용인시 호화청사론을 끄집어낸 후 용인시가 경전철 빚더미 속에서도 수천억 원 대의 공공청사와 시설 등을 짓는다고 비판했다. 지역 언론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볼 때 이번 보도 행태는 유감이 아닐 수 없었다. 언론이 지적한 문제의 사업들은 이미 경전철과는 별개의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던 것들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주요 언론들이 새삼스럽게 호들갑을 떤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가 볼 때는 통신사 보도를 여과 없이 받아쓴 언론사들의 관행에도 문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편집자들의 인식 속에 용인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용인시를 두둔하고자 함이 아니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자는 뜻이다. 솔직히 이번 사태 역시 용인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시가 그동
박근혜 당선인의 시집살이? 애사(哀史)로 혼기(婚期)를 놓친 그녀는 한때 청와대에 산 죄(?)로 60이 넘도록 혼처가 나질 않았다. 이를 지켜본 명문가의 후손이 있었다. 300년 전 그의 할머니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반상이 명확했던 조선시대 안동양반 댁에 눈먼 규수 고성 이(李)씨녀. 아버지는 앞 못 보는 딸을 위해 혀에서 피가 나도록 논어맹자를 소리쳐 읽는다. 눈먼 딸은 아버지의 헌신적인 글 읽는 소리로 사서삼경을 귀동냥으로 욀 수 있었다. 혼기(婚期)에 이르자 처녀귀신으로 죽게 할 수 없다며 퇴계의 18번째 제자 서해(徐嶰)선비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첫날밤 신랑신부는 면사포도 벗지 않은 채 사서삼경으로 묻고 답하느라 깨알 쏟아지는 밤을 샌다. 이렇게 똑똑한 여자가 눈먼 여인일 줄이야. 다음날 아침. 딸의 아버지는 사위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며 용서를 빈다. 마음이 착한 신랑은 차마 그녀를 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신랑은 몇 해 남짓 살다 원인 모를 병으로 죽었다. 그의 나이 22세. 아마도 마음의 병이었으리라. 그녀의 배속엔 아기가 있었다. 훗날 흥선대원군이 파락호 시절 강고 류심춘의 집에서 맹물 한 그릇 얻어 먹으면서 나눈 대화중에 약봉이
울림을 주는 시 한 편-119 바람 조문 이서화 한적한 국도변에 弔花가 떨어져 있다 내막을 모르는 죽음의 뒤끝처럼 누워있는 화환의 사인은 어느 급정거이거나 기우뚱 기울어진 길의 이유겠지만 국화꽃들은 이미 시들어 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들이 단단하게 여물어가는 잡풀 속 며칠 누워있었을 화환 삼일동안 조문을 마치고도 아직 싱싱한 꽃송이들 잡풀 속 어딘가에 죽어 있을 야생의 목숨들 위해 스스로 이쯤에서 떨어진 것은 아닐까 같이 짓물러가자고 같이 말라가자고 누워있는 화환 보낸 이의 이름도 사라지고 꽃술 같은 근조(謹弔) 글자만 남아 시들어 간다 길섶의 바랭이 강아지풀 기름진 밭에서 밀려난 씨앗들이 누렇게 말라간다 누군가 건드리면 그 틈에 와락 쏟아놓는 눈물처럼 울음이 빠져나간 뒤끝은 늘 건조하다 지금쯤 어느 지병의 망자도 분주했던 며칠의 축제에서 한 숨 돌리고 있을 것 같다 먼지들이 덮여 있는 화환 위로 뒤늦은 풀씨들이 떨어진다 밟으면 바스락거릴 슬픔도 없이 흘러가는 국도변 가끔 망자와 먼 인연이었다는 듯 화환 근처에 뒤늦게 찾아와 우는 바람소리만 들린다 당신은 당신을 에워싸고 있는 것들, 가령 바람, 피부, 숲, 죽음, 세포, 불안그리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